김응룡 감독, 퇴장 불사하며 심판에 격노한 까닭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5.21 21: 13

김응룡 한화 이글스 감독이 심판 판정에 분노하며 퇴장당했다.
김 감독은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팀이 4-2로 앞선 6회말 2사 2루에서 윤석민의 3루 베이스를 맞고 지나간 타구가 안타로 인정되자 그라운드로 나왔다.
김 감독은 한참 동안 원현식 구심에게 항의한 뒤 오후 8시 53분 선수단 철수 명령을 내렸다. 이종범 한화 코치는 한참 심판진과 거친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김 감독 역시 계속해서 심판진에 거칠게 항의했고 결국 김 감독은 올 시즌 1호 감독 퇴장을 당했다.

이날 판정은 중계 카메라 슬로 비디오로도 페어인지 파울인지를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애매했다. 심판 눈으로는 더욱 확인하기 어려울 터. 이것을 모를리 없는 베테랑 김응룡 감독이 최근 유례없이 거칠게 항의한 것에는 한 점차 추격점이었다는 것외에도 다른 이유가 있었다.
한화는 전날(20일) 같은 장소에서 4회말 김민성이 홈플레이트를 밟지 않았으나 세이프로 인정받은 뒤 패했다. 이날 명확한 오심으로 피해를 입은 바로 다음 날 예민한 판정이 나오면서 한화 벤치의 감정이 격해졌다. 김 감독은 21일 경기를 앞두고 "심판의 위치가 나빴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전날은 별다른 제스처를 취하지 않았던 김 감독이지만 이날은 팀이 한 점차로 추격당하는 적시타로 이어지자 격하게 분노했다. 최근 잇단 오심 판정으로 프로야구계 전체가 예민해져 있는 가운데 김 감독이 퇴장을 불사하는 항의를 하면서 경기는 약 11분간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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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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