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노력해서 극복을 한다면 우리 팀에 좋은 자원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모습을 오늘 보여준 만큼 그 포지션의 선수들은 긴장을 해야 할 것이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현대자동차 초청 친선경기 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 홈경기서 한교원과 이재성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7월 리옹에서 열린 친선경기서 1-2로 패배했던 전북은 이날 승리로 패배의 아픔을 되갚아주는데 성공했다.
경기 후 만난 최 감독은 "친선경기이지만 집중력을 갖고 경기를 하자고 했다. 휴가 가기 전에 열리는 친선경기라 지도자 입장에서 어려운데 끝까지 집중해서 부상자 없이 경기를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런 경기서 많이 뛴 선수들도 그렇지만 많이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경기다. 몇몇 선수들이 자기 능력을 보여줬고, 많이 노력을 해야 하는 선수들도 봤다"며 "휴식기 동안 많은 선수들이 질적으로 끌어 올려야 할 것이다. 잘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왼쪽 측면 수비수로 풀타임을 소화한 이주용에 대해서는 "원래 공격수다. 자기 포지션이 아닌 만큼 어려움을 겪을 수 있었다. 그래도 90분을 뛰게 했지만 무난한 경기를 했다. 좋은 점도 있었고, 고쳐야 할 점도 있었다"면서 "본인이 노력해서 극복을 한다면 우리 팀에 좋은 자원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모습을 오늘 보여준 만큼 그 포지션의 선수들은 긴장을 해야 할 것이다"고 평했다.
리옹전을 마지막으로 전반기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친 최 감독은 "워낙 3~4월 일정이 타이트했다. 내가 생각했던 경기력은 절대 아니었다. 좋았던 경기도 있었고, 완벽하다고 할 정도의 좋은 경기도 있었다. 그러나 훨씬 못한 경기도 있었다. 기복이 심했다. 물론 체력적인 면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조직력이 가다듬어지지 않아 나온 현상이다"며 "좋은 선수를 많이 영입한 만큼 훈련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2달은 짧았던 것 같다. 앞으로 좋은 분위기가 되기 위해서는 휴식기를 잘 이용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
전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