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장원준(롯데)의 연승 행진이 끝났다.
장원준은 21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실점(7피안타(3피홈런) 3사사구 3탈삼진)으로 무너졌다. 시즌 첫 패. 이날 패배로 2011년 9월 13일 대구 삼성전 이후 연승 행진도 '9'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장원준은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실점 및 피홈런 허용이라는 쓰라린 기록을 남기게 됐다.

이날 장원준의 총투구수 107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6개. 직구 최고 146km까지 전광판에 찍혔다. 그리고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졌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장원준은 1회 야마이코 나바로의 좌전 안타와 최형우의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1,3루 위기에 놓였고 박석민에게 1타점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20일까지 피홈런 3개에 불과했던 장원준은 홈런 3방에 무너지고 말았다. 장원준은 4회 이승엽과 이지영의 우월 솔로 아치(비거리 120m)에 이어 5회 2사 1,3루에서도 이승엽에게 우월 스리런을 얻어 맞았다.
특히 장원준은 5회 2사 3루서 박석민을 고의 4구로 출루시키고 이승엽과의 승부를 선택했다. 결과는 실패. 이승엽은 장원준과 볼 카운트 3B1S에서 5구째 커브를 잡아 당겨 120m 짜리 우월 스리런으로 연결시켰다.
롯데는 삼성에 5-7로 패하며 이틀 연속 덜미를 잡혔다. 무엇보다 '장원준 등판=승리' 공식이 깨진 건 1패 이상의 충격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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