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로 첫 출전' 이주용, "칭찬 받을 수 있는 경기해서 좋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5.21 22: 03

"나름 칭찬을 받을 수 있는 경기를 해서 좋았다.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처음으로 왼쪽 측면 수비수로 뛰었지만 이주용(22, 전북 현대)의 표정은 밝았다. 이주용은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현대자동차 초청 친선경기 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 홈경기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주용은 리옹의 오른쪽 측면 침투를 잘 막아내며 전북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이주용은 "수비수로 뛴 것은 처음이다. 부담을 느낀 탓에 긴장을 많이 해 초반에 많이 실수했다. 하지만 나름 칭찬을 받을 수 있는 경기를 해서 좋았다.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주용은 자신이 프랑스 명문 리옹을 상대로 경기에 투입될 지 몰랐다고 전했다. 그는 "훈련 때 왼쪽 측면 수비수로 뛰긴 했지만 출전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래도 감독님께서 시키시니 혹시 몰라서 열심히 했다"면서 "수비수로 첫 경기가 리옹전이라 긴장을 많이 했지만, 막상 뛰어보니 자체 경기서 상대하던 형들보다 못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이 측면 공격수 출신의 이주용을 측면 수비수로 내린 데에는 이유가 있다. 공격수 출신인 만큼 정확한 크로스와 슈팅 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이주용은 최강희 감독의 예상대로 자신의 장점을 잘 살렸다.
"수비적인 것보다 공격적으로 나섰다"는 이주용은 "상대 선수가 공격을 나가지 못하게 한 뒤 내가 그 지역에서 공격을 했다. 이 자리에서도 내가 뛸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지금까지 수비로 출전한 형들보다 수비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측면 수비수 자리가 수비만 잘해야 하는 자리는 아니다. 지금까지 수비적인 측면 수비수가 많았다면, 이제는 공격적인 측면 수비수로 자리 잡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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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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