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규민의 완벽투, 양상문 체제 청신호!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5.21 22: 16

LG 사이드암 투수 우규민이 올시즌 최고의 호투를 펼쳤다.
우규민은 2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회까지 6안타 2볼넷을 내줬지만 효과적인 투구로 무실점으로 막는 완벽한 투구로 3연승을 낚았다. 시즌 네번째 퀄리티스타트였다.
올들어 가장 뛰어난 투구였다.  자로잰 듯한 제구력, 좌우로 떨어지는 변화무쌍한 커브, 143km짜리 직구를 쑥쑥 던졌다. 타이밍을 맞추기 힘든 투구폼까지 곁들이는 투구에 KIA 타자들이 맥을 추지 못했다. 투구수는 98개. 방어율도 4.29에서 3.75로 끌어내렸다.

몇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끝내 득점타를 맞지 않았다. 1회말 1사후 박기남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2사후 나지완에게 1루수 뒤쪽으로 떨어지는 안타까지 내줘 1,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이범호를 바깥쪽 변화구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2회도 선두 이종환을 볼넷을 내줬으나 히트앤드런때 헛스윙이 나오면서 이종환을 협살로 잡아냈다.  4회1사후 나지완과 이범호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했지만 이종환을 2루 병살로 요리하면서 영의 행진을 이어갔다. 5회는 가볍게 삼자범퇴.
6회도 선두 이대형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2사후 나지완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이범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기어코 한 점을 지켜냈다. 우규민이 버텨주자 7회초 타선이 3점을 뽑는 지원사격을 했다. 우규민은 7회말부터 바통을 이동현에게 넘기고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3연승과 더불어 수확도 많았다. 리그 최고의 좌완투수 양현종과의 대결에서도 흔들림 없는 자신의 투구로 승리를 따냈다. 작년 KIA를 상대로 2승1패 방어율 2.37의 좋은 흐름을 올해도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양상문 감독 부임 이후 LG는 3승2패를 기록했다. 우규민의 호투는 양상문 체제에 희망을 불어넣은 청신호였다.
경기후 우규민은 "팀이 영봉승하는데 기여해서 기분좋다. 경기전에 컨디션이 별로여서 걱정했는데 선제점이 나면서 자신감을 갖고 던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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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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