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넥센전 4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9회초 터진 정범모의 결승 솔로포를 앞세워 9-7 승리를 거뒀다. 이날 감독 퇴장, 동점 허용 등 우여곡절 끝에 이긴 한화는 지난달 11일 대전에서 시작된 넥센전 4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2회 선두타자 김태균과 피에의 연속 안타가 나온 뒤 송광민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김경언이 선제 적시타를 때려냈다. 한화는 4회 선두타자 정근우의 좌익선상 2루타와 김태균의 적시타로 한 점을 달아났다.
넥센이 추격했다. 4회말 선두타자 이택근이 이태양으로부터 중월 솔로포를 날렸다. 그러자 한화가 5회 무사 2사 1,2루에서 나온 정근우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넥센은 5회 서건창, 문우람의 연속 안타와 이택근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뒤쫓았다.
6회초 우전안타로 출루한 피에가 투수 보크로 2루에 진루한 뒤 1루수 송구가 빠지는 사이 3루까지 진루했다. 송광민과 대타 이대수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고동진이 볼넷을 얻어 1사 1,3루 찬스가 이어졌다. 피에는 정범모 타석에서 폭투로 홈을 밟아 추가 득점을 올렸다.
넥센이 다시 따라갔다. 6회 선두타자 김민성이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이성열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유한준이 3루수 땅볼로 아웃됐으나 대타 윤석민의 좌익선상 적시 2루타로 김민성이 홈을 밟았다. 한 점씩 따라간 넥센은 7회 2사 후 박병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강정호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아 결국 4-4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한화가 다시 달아났다. 9회초 정범모가 마정길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때려 다시 앞섰다. 이어 김태균이 1사 만루에서 우중간 그랜드슬램을 폭발시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넥센은 9회말 추가점을 내며 반격에 나섰으나 점수차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한화 선발 이태양은 이날 5이닝 6피안타(1홈런) 3실점했으나 동점 허용으로 프로 데뷔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넥센 김대우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해 4⅓이닝 8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윤규진이 구원승을 수확했다. 마정길이 패전투수가 됐다.
김태균은 이날 만루 홈런 포함 3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용규도 2안타 2득점을 기록했고 정근우는 2안타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정범모는 개인 시즌 첫 홈런을 결승타로 연결시켰다.
한편 이날 경기는 김응룡 감독이 6회말 2사 2루였던 오후 8시 53분 선수단 철수 명령을 내리면서 한화 선수단이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온 9시 4분까지 약 11분간 중단됐다. 김응룡 감독은 선수단 철수로 올 시즌 1호이자 개인 통산 6호 감독 퇴장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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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