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포' 김태균, "선수들 이기려는 집중력 컸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5.21 23: 02

한화 이글스 내야수 김태균이 쐐기 만루포를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태균은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팀이 5-4로 앞선 9회초 1사 만루에서 마정길을 상대로 우월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팀은 9회 정범모의 결승포와 김태균의 만루포를 앞세워 9-7 승리를 거뒀다.
이날 한화는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었다. 전날(20일) 명백한 오심으로 실점하며 패했던 한화는 6회 2사 2루에서 윤석민의 타구를 페어 판정한 데 대해 김응룡 감독이 격분하며 선수단 철수를 명령해 감독 퇴장을 당한 뒤였다. 7회말에는 동점도 허용해 분위기가 쳐질 위기였다.

그러나 정범모가 개인 시즌 첫 홈런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뒤 타자들이 만루 찬스를 만들자 김태균이 나섰다. 김태균은 지난달 11일 대전 넥센전 후 40일 만의 홈런을, 그것도 만루 홈런으로 폭발시키며 팀에 완전한 승기를 가져다줬다.
경기 후 김태균은 "최근 홈런은 없었지만 타격 페이스가 계속 좋아지고 있었다. 코치님과 전력분석팀에서도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다. 계속 못치니까 코치님들이 많이 신경을 써주셨다"며 코칭스태프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김태균은 이어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이상한 상황이 나오면서 선수들도 힘들었다. 감독님이 퇴장까지 당하신 만큼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이기려는 집중력이 컸다. 판정은 아쉽지만 그것도 야구의 일부분이니까 우리가 더 잘해야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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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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