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 홈런 1위' 추신수, 못하는 것 없는 만능 타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5.22 05: 53

홈런까지 팀 내 1위로 뛰어올랐다. 정말 못 하는 것 없는 만능맨이다.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2)가 이번에는 홈런 한 방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추신수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결승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1사구로 활약하며 텍사스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1회 첫 타석부터 깨끗한 중전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추신수는 2회 두 번째 타석에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이어 3-3 동점으로 맞선 5회 선두타자로 나와 크리스 영의 3구째 바깥쪽 높은 79마일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장식했다. 이날 경기 승부를 가른 결승 홈런으로 비거리 127m.

추신수의 홈런은 지난 12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이후 8경기 만에 터진 것으로 시즌 5호 홈런이다. 4월 22경기에서 홈런 2개를 친 추신수는 5월 18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가동하고 있다. 홈런을 몰아치는 건 아니지만 시즌 40경기에서 5개로 8경기 하나꼴로 담장을 넘기고 있다. 보스턴전에 이어 이날까지 4~5호 홈런 모두 좌중간으로 밀어쳤다는 점이 눈에 띈다. 우측으로 당겨친 홈런은 2개이고, 중앙 담장을 넘어간 게 하나 있다.
이로써 추신수는 텍사스 팀 내 홈런 단독 1위에 등극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중심타자 애드리안 벨트레와 함께 나란히 4개로 공동 1위였으나 5호 홈런을 먼저 때리며 팀 내 최다 홈런타자가 됐다. 벨트레 외에도 프린스 필더(3개) 알렉스 리오스(3개) 미치 모어랜드(2개) 등 텍사스 장타자들의 홈런이 기대 만큼 터지지 않은 영향이다.
추신수는 홈런 외에도 타율(.310) 출루율(.432) 장타율(.486) OPS(.918) 등 비율 기록에서 모두 텍사스 팀 내 1위에 올라있다. 텍사스 팀 타선이 심각한 부진에 빠져있지만, 추신수가 출루와 장타 가릴 것 없이 모두 뛰어난 모습으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추신수는 최근 4경기 연속 3번 타순에 배치돼 있다. 필더가 목과 어깨 통증으로 라인업에서 빠지자 론 워싱턴 텍사스 감독은 추신수를 1번에서 3번으로 옮겼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 3번타자로 중심타선에도 활약한 경험이 있어 낯선 역할은 아니다.
필더는 이날 목과 어깨 부위를 정밀 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공백기가 더 길어질 우려가 있다. 이럴 때 추신수가 있어 텍사스로서는 정말 다행이다. 1번이든 3번이든 어느 타순에 갖다 놓아도 제 몫을 할 수 있는 '만능 타자' 추신수의 진가가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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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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