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에이스 제프 사마자(29)의 시즌 첫 승이 또 좌절됐다. 평균자책점 1.46에도 10경기째 승리가 없다.
사마자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도 불펜 난조로 눈앞에서 시즌 첫 승이 허무하게 날아갔다.
사마자는 1회부터 7회까지 이렇다 할 위기조차 없이 양키스의 타선을 봉쇄했다. 1회 1번타자 브렛 가드너를 루킹 삼진 잡는 등 삼자범퇴로 시작한 사마자는 2사 2사 1·2루에서도 브라이언 로버츠를 1루 땅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3회에도 데릭 지터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

4회 2사 1·2루 위기에서 스즈키 이치로를 2루 땅볼 돌려세우며 실점없이 막아낸 사마자는 5회 가드너를 3구 삼진 처리하며 공 9개로 삼자범퇴했다. 6회에도 마크 테셰이라를 병살타로 잡고, 7회에도 볼넷 1개를 줬을 뿐 무실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총 투구수 95개에서 8회부터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8회 구원 브라이언 슬리터가 무실점으로 막아내 승리가 눈앞으로 다가온 듯했다. 그러나 9회 마무리 헥터 론돈에게 믿었던 발등을 찍히고 말았다. 론돈은 등판과 동시에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무사 만루 위기를 초대하더니 2루수 다윈 바니의 송구 실책으로 주자 2명이 한꺼번에 득점, 2-2 동점이 돼 블론세이브를 범한 것이다.
사마자의 승리도 허무하게 날아간 순간이었다. 이날 경기로 사마자는 평균자책점을 1.62에서 1.46으로 낮추며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굳건히 지켰다. 그러나 시즌 10번째 등판에서도 시즌 첫 승리에 실패하며 4패만 덩그러니 안고 있다. 10경기 중 7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펼쳤으나 타선 지원 미비와 불펜 난조로 울었다. 올해 9이닝당 득점 지원이 1.80점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메이저리그 투수 110명 중 최저 기록이다.
이날 경기도 연장 13회 접전 끝에 양키스가 4-2로 이겼다. 13회초 1사 2·3루에서 컵스 투수 호세 베라스의 폭투가 결승점으로 이어졌다. 이날 패배로 최근 3연승을 마감한 컵스는 16승28패 승률 3할6푼4리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사마자가 선발등판한 10경기에서 1승9패로 승률 1할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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