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풀타임' 이흥련, "아직까지 힘들지 않아"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5.22 13: 01

삼성 라이온즈 포수 이흥련은 올 시즌 꾸준히 1군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진갑용과 이지영의 연쇄 부상 속에 안방을 지키는 등 21일 현재 31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1푼8리(87타수 19안타) 11타점 9득점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단 한 번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던 그는 "야구할 맛이 난다"고 표현하기도. 하지만 데뷔 첫 1군 풀타임 활약 중인 이흥련에게 체력 관리는 필수다. 젊은 혈기만 믿다간 큰 코 다친다.
21일 포항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흥련은 "원래 몸무게가 잘 빠지고 좀처럼 찌지 않는 체질"이라며 "현재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는 몸무게인 84kg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야간 경기가 끝난 뒤 숙소에서 저녁 식사를 한 뒤 야식까지 소화한다. 치킨, 피자가 주메뉴. "이렇게 먹지 않으면 살이 빠진다"는 게 이흥련의 설명이다. 그리고 건강에 좋다는 보약과 영양제를 꾸준히 챙겨 먹는다.

잠실구장내 LG 트윈스 체력 단련실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은 보약이다. 보약을 먹자'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처럼 푹 쉬는 것도 좋지만 체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소화하는 게 최상책. 푹 쉬는 건 일시적인 효과에 불과하다. 힘들다고 안하는게 아니라 경기에서 힘을 발휘하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은 필요하다.
이틀에 한 번씩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 중인 이흥련은 "권오원 트레이닝 코치님께서 '아직 어릴땐 잘 모른다. 힘들어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놓으면 나중에 도움이 된다'고 말씀하셨다"며 "아직까지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느낌을 받은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권오원 코치는 이흥련에 대해 "하고자 하는 의욕이 강한 반면 체력 관리에 대한 요령이 부족하다. 그래도 선수 본인이 많이 물어보고 열심히 한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삼성 안방은 이흥련과 이지영의 경쟁 체제 속에 한층 강해지고 있다. 오키나와 2차 캠프 때 공수 모두 한 단계 성장한 이흥련이 1군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자 이지영 또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됐다.
이지영은 1군 무대 복귀 후 타율 3할1푼(29타수 9안타) 1홈런 4타점 4득점 맹타를 과시 중이다. 21일 포항 롯데전에서는 데뷔 첫 홈런을 터트리기도 했다. 수비에서도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른바 이흥련 효과다. 데뷔 후 처음으로 1군 풀타임 활약 중인 이흥련은 지금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오늘도 덤벨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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