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의 꽃중의 꽃 만루홈런이 연이틀 나왔습니다.
한화의 강타자 김태균(32)이 5월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9회초 만루홈런을 쳐냈습니다.이 날 경기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한 김태균은 팀이 5-4로 앞선 9회초 1사 만루에서 넥센 송신영에게 만루홈런을 뽑아냈습니다.
지난 4월 11일 이후 40일 만에 터진 시즌 2호 홈런이자 2009년 이후 5년만의 만루홈런입니다, 개인 통산 7호 만루홈런이고 올 시즌 13호이며 역대 통산 639호입니다. 전날에 이어 연속으로 오심 판정으로 손해을 본 한화는 김태균이 이날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5타점으로 팀의 9-7 승리를 이끌어 더욱 인상깊었습니다.

KIA의 내야수 이범호(33)는 부상에서 복귀 후 첫 안타를 만루홈런으로 장식했습니다. 이범호는 5월 2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경기 세 번째 타석에서 만루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10-7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지난 4월 20일 왼쪽 옆구리 통증으로 치료를 받던 이범호는 근 한달만인 지난 18일 복귀해 이날은 6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해 세번째 타석인 5회말 1사 만루에서 LG의 두번째 투수 정현욱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는 그랜드슬램을 터트렸습니다.
이범호 개인으로는 개인 8호로 2009년 4월 30일 청주 LG전 이후 1846일만에 나온 만루홈런입니다. 이 홈런으로 KIA는단숨에 스코어를 6-1로 벌려놓았다가 역전당한 다음 8회말에 재역전승을 기록했습니다.
이범호는 경기 후 "홈런이 나왔지만 가운데 실투였고 안타를 더 쳐야 한다고 목표를 세우고 있다. 안타를 치면서 타율도 끌어올리다보면 좋은 타격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중요한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해 앞으로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그동안 중심타자로서, 주장으로서 제대로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역대 개인 최다 만루홈런은 심정수(삼성)가 세운 12개이고 다음은 박재홍(SK)의 11개입니다. ‘국민 타자’ 이승엽(삼성)은 10개로 3위에 올랐고 김기태(SK)가 9개로 4위입니다. 5위에 해당하는 8개를 기록한 타자는 지난 해까지 신동주(KIA), 안경현(SK), 김동주(두산), 김상현(SK) 등 4명이었는데 올해 이범호도 가담했습니다.
7개는 김재현(SK), 이도형(한화), 이종범(KIA), 장성호(롯데), 조인성(SK), 홍성흔(두산), 정성훈(LG), 김태균입니다. 이들 중 현역선수는 이범호와 김상현, 김동주, 장성호, 홍성흔, 정성훈, 김태균 등입니다.
역대 한 시즌 최다 만루홈런은 박재홍이 1999년 현대 시절 넘긴 4개와 김상현이 2009년 KIA에 있을 때 기록한 4개입니다. 한해 3개의 그랜드슬램은 나지완(KIA)이 2011년에, 강민호(롯데)가 2010년에, 이범호가 2007년 한화 시절에, 김동주가 2006년에, 김태균(한화)이 2005년에, 이승엽이 2002년 등 10명이 기록했습니다.
한편 메이저리그에서는 개인 통산 그랜드슬램 리더 순위가 1위 루 게릭(23개), 공동 2위에 매니 라미레즈,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21개입니다. 이어 에디 머레이(19개), 로빈 벤츄라, 윌리 맥코비(이상 18개), 지미 폭스, 테드 윌리엄스(이상 17개), 행크 아론, 데이브 킹맨, 베이브 루스(이상 16개), 켄 그리피 주니어, 카를로스 리, 리치 섹슨(이상 15개) 순입니다.
그리고 한시즌동안 가장 많은 만루홈런을 때린 선수는 트래비스 하프너(2006년, 6개), 돈 매팅리(1987년, 6개)입니다. 그 뒤로는 5개의 어니 뱅크스(1955년), 짐 젠틀리(1961년), 알버트 푸홀스(2009년), 리치 섹슨(2006년)입니다.
OSEN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