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7, LA다저스)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루키 제이콥 디그롬(26, 뉴욕 메츠)이 5회까지 류현진 못지않은 호투를 펼쳤으나, 6회에 백투백 홈런을 맞고 3실점했다.
디그롬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다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3실점했다.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했던 디그롬은 2번째 경기에서도 백투백 홈런 허용 전까지 좋은 투구내용을 보였으나, 패전 위기에 몰렸다.
디그롬은 최고 95마일(153km)까지 나온 포심 패스트볼의 구위를 앞세워 다저스 타자들을 상대했다. 주자가 있을 때나 없을 때나 비교적 일관적으로 투구 간격을 짧게 가져간 디그롬은 타자와의 카운트 싸움에서도 이른 타이밍에 적극적으로 승부를 걸었다. 그 결과 3회까지 39개로 투구 수가 많지 않았다.

첫 이닝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디그롬은 2회초 선취점을 내줬다. 선두 아드리안 곤살레스를 상대한 디그롬은 유리한 카운트에 포심 패스트볼로 상대하다 우측 스탠드 상단 먼 곳까지 날아가는 선제 솔로홈런을 맞았다. 그러나 솔로홈런을 허용했을 뿐 큰 위기를 겪지 않은 디그롬은 3회까지 1실점으로 막았다.
이후에도 무실점은 이어졌다. 4회초 1사에 핸리 라미레스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도루 시도하는 라미레스를 2루에서 잡고 세 타자만 상대한 디그롬은 5회초에 위기를 겪었으나 실점은 하지 않았다. 선두 맷 켐프를 2루타로 출루시킨 디그롬은 땅볼 2개로 아웃카운트를 잡고 A.J. 엘리스를 거른 뒤 류현진을 맞아 3루수 직선타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얻어냈다.
그러나 투구 수가 80개를 넘어선 6회초 고비를 넘어가지 못했다. 1사에 야시엘 푸이그에게 좌중간으로 날아간 솔로홈런을 내준 디그롬은 후속타자 라미레스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해 순식간에 실점이 3점으로 불어났다. 6회는 디그롬의 마지막 이닝이 됐다.
6회까지 투구 수 95개를 기록한 디그롬은 7회초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경기는 7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다저스가 메츠에 3-2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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