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WC대표, 섹스-술 금지 이어 소고기까지 금식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5.22 10: 03

멕시코 축구국가대표팀이 2014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소고기 섭취까지 금식하고 있다.
22일(한국시간) USA 투데이 등 외신은 멕시코 축구대표팀이 브라질월드컵 기간 동안 너무 많은 재미를 보지 못할 것이라고 전하며 섹스, 술 금지 조치를 받은 데 이어 소고기까지 먹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미겔 에레라 멕시코 감독은 "우리는 월드컵에 가는 것이지 파티에 가는 것이 아니다"고 말하며 브라질월드컵 기간 동안 섹스와 술을 금지시켰다.

그런데 에레라 감독은 여기에 덧붙여 선수들에게 "월드컵 전 한 달 전부터 소고기를 먹지말라"고 전했다. 이유는 도핑테스트에 대한 공포 때문이다.
멕시코는 지난 2011년 북중미 골드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5명의 대표팀 선수가 금지약물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는 천식치료제 클렌부테롤을 섭취했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그러나 당시 사건은 음식물 때문에 일어난 해프닝이었다. 선수들이 단체로 먹은 소고기에 클렌부테롤 성분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그 해 6~7월 멕시코에서 열린 대회에서 테스트 받은 208명 중 109명이 클렌부테롤 양성반을 보였다.
클렌부테롤은 돼지고기나 소고기 같은 육류의 지방을 연소하고 살코기를 늘리는 효과가 있어 축산농가 사료로 몰래 쓰인다. 때문에 당시 WADA도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를 철회한 바 있다.
외신들은 멕시코의 이같은 '3금(禁)' 조치가 브라질에서 어떤 성적으로 보답받을지 궁금해 하고 있다. 멕시코는 개최국 브라질을 비롯해 크로아티아, 카메룬과 함께 A조에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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