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속구+ 제구력' 류현진, 9K 삼진쇼 '시즌 최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5.22 10: 13

류현진(27, LA 다저스)이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류현진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9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6회말에는 고전했지만, 24일 만에 등판한 경기에서 류현진은 뛰어난 구위와 정확한 제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구위와 제구의 조화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도 바꿀 수 있었다. 류현진의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은 지난 4월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나온 8탈삼진이었다. 당시 7이닝 2피안타 무실점한 류현진은 99개의 공을 던지며 8명의 타자를 상대로 삼진을 얻어냈다.

하지만 이번에는 4이닝만 던지고도 같은 기록을 만들어냈다. 류현진은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탈삼진을 2개씩 쌓았다. 삼진을 잡은 구종도 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으로 커브를 제외한 모든 공을 이용해 타자들을 삼진 처리했다.
탈삼진 행진은 5회부터 6회 2사까지 잠시 멈췄다. 두 이닝 모두 선두타자를 안타로 출루시킨 뒤 병살로 아웃카운트 2개를 동시에 만들었기 때문이다. 6회말 2사에 커티스 그랜더슨의 좌전안타와 에릭 캠벨의 좌월 투런홈런에 2점을 허용한 류현진은 후속타자 윌머 플로레스의 우전안타 뒤에 나온 앤서니 레커를 루킹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9개의 탈삼진 중 루킹 삼진을 4개나 얻어냈다. 이는 포심 패스트볼의 로케이션이 좌, 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바깥쪽으로 절묘하게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슬라이더가 날카롭게 떨어지며 낮은 코스에서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끌어냈다.
6회말에만 4개의 안타를 내주며 고전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류현진은 전체적으로 뛰어난 피칭을 했다. 긴 휴식은 최고 구속 94마일(151km)의 강속구로 나타났고, 슬라이더에도 날카로움을 더해줬다. 이날 류현진이 만든 9개의 삼진 중 슬라이더는 4차례나 결정구로 활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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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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