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韓영화 최초 밀라노영화제 ‘대상수상’ 3관왕 쾌거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05.22 10: 21

영화 ‘봄’(감독 조근현)이 한국 영화 최초로 제 14회 밀라노 국제영화제에서 3관왕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봄’은 여우주연상(Best Acting Performance Female)과 더불어 촬영상(Best Cinematography)을  수상한 가운데 대상(Best Film)까지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밀라노 국제영화제 대상(Best Film)은 감독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 등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영화들을 후보로 영화제에 참석한 관객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되는 상. 이번 밀라노 국제영화제에서는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총 12편의 영화가 대상 후보로 각축전을 벌였으며, 그 중 ‘봄’이 가장 많은 관객들에게 선택 받아 대상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봄’은 10개 부문 중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 음악상, 미술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남우조연상 등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면서 최다 노미네이트를 기록해 일찍이 대상 수상 가능성이 기대되던 작품.
그러나 심사위원 선정 방식인 여타 해외 영화제들과 달리 현지에서 영화를 관람한 일반 관객들의 투표로 이루어지는 만큼 작품성은 물론이거니와 흥행성까지 두루 겸비하지 못하면 수상에 실패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2005년에는 샤를리즈 테론, 페넬로페 크루즈 주연의 ‘러브 인 클라우즈’가 대상을 수상했으며, 2006년에는 조쉬 하트넷,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럭키 넘버 슬레븐’이 대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은 물론 관객들의 찬사를 받는 흥행성까지 갖춘 작품들만 수상할 수 있는 상. 이번 대상 수상은 밀라노 국제 영화제에 참석한 현지 관객들이 직접 뽑은 상으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은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밀라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안드레아 갈란테(Andrea Galante)는 ‘봄’에 대해 “정말 사랑할 수밖에 없는 영화다. 진심으로 이 영화를 보게 된 인연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 시나리오,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다. 영화가 끝난 뒤에도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부집행위원장 에스메랄다 마펠리 (Esmeralda Mapelli)와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 극장을 찾은 밀라노 건축가 에디 판자(eddie panza)도 호평했다.
한편 ‘봄’은 오는 하반기, 국내 관객들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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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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