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올시즌 원정 첫 실점 나오며 방어율은 3.00 유지'
OSEN 백승철 기자
발행 2014.05.22 10: 49

6회 허용한 2점 홈런이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만족스런 복귀전이었다.
21일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메츠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24일 만에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른 류현진은 6이닝 동안 9피안타 1볼넷으로 2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삼진은 올 시즌 자신의 경기 중 가장 많은 9개를 솎아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6회말 수비였다. 1-0으로 앞서던 다저스가 야시엘 푸이그, 핸리 라미레스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두 점을 추가한 상태에서 류현진은 마운드에 올랐다. 무사 1루에서 크리스 영에게 3루 앞 병살타를 유도할 때까지는 앞선 이닝과 마찬가지로 보였다. 하지만 2사 후 커티스 그랜더슨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후 에릭 캠프벨에게 던진 4구째 체인지업(볼카운트 1-2, 83마일)이 복판으로 들어간 것이 화근이었다. 캠프벨이 놓치지 않고 자신의 시즌 첫 홈런을 만들었다.

이로써 류현진은 지난 해 9월 30일 콜로라도 전부터 이어오던 원정경기 무실점 이닝 행진이 30.2이닝에서 멈추게 됐다. 다저스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에 앞서 류현진은 복귀전이 갖는 일말의 우려도 말끔하게 씻어내는 믿음직한 모습을 보였다.
돌아온 류현진의 모습은 1회 첫 타자 후안 바가라스에게 던진 볼 3개만으로 충분했다. 90-90-92마일. 어깨통증을 느꼈던 4월 2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1회 선두타자 찰리 블랙몬을 상대할 때 던진 직구 3개는 88-88-90마일이었다. (이 때 직구 2개를 던진 후 80마일짜리 체인지업도 던졌다)
구위에 자신이 있는 듯 류현진은 안타를 맞으면 삼진을 잡아내며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1,2회 상대가 안타로 출루한 다음에는 바로 다음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냈고 3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맞은 2사 만루의 위기 역시 삼진으로 벗어났다.
류현진은 이날 자신이 갖고 있는 포피치를 마음 껏 구사했다. 포심패스트볼은 최고 구속이 94마일까지 나왔고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역시 적절한 배합으로 상대 타선을 흔들었다.
류현진은 팀이 3-2로 앞선 7회말 수비부터 브랜든 리그로 교체됐다. 류현진은 이 때까지 89개의 볼을 던졌으며 이 중 60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시즌 평균 자책점은 전과 마찬가지로 3.00을 유지했다.
마운드를 내려온 류현진이 덕아웃을 빠져나가고 있다. /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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