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계진, “류현진, 자기 할 일 다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5.22 11: 12

류현진(27, LA 다저스)이 홈런 한 방을 얻어맞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투구를 선보이며 시즌 4승째를 따냈다. 현지 중계진도 류현진의 투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어깨 통증을 딛고 24일 만에 복귀한 류현진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6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지며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3-2로 앞선 7회 마운드를 내려갔고 팀 동료들이 류현진의 승리를 지켜주며 복귀전에서 시즌 값진 승리를 신고했다.
9개의 안타를 맞긴 했지만 병살타 2개를 유도하며 여전한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했다. 직구 평균 구속이 91.5마일(147㎞)에 이를 정도로 어깨 상태도 좋았다. 여러모로 긍정적인 측면을 남긴 경기였다. 원정경기 무실점 기록은 33이닝에서 깨지며 다소 아쉬움을 남겼으나 다저스 역사상 오렐 허샤이저(41이닝, 1988년), 기예르모 모타(37이닝, 2003년)에 이어 3위에 올라서는 의미는 있었다.

현지 중계진도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다저스 중계진은 “5회까지의 류현진은 매우 좋았다”라고 하면서 커티스 그랜더슨을 두 차례나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중계진은 “첫 번째 삼진은 빠른 공으로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만들고 변화구로 헛스윙을 유도해냈다. 반면 두 번째 삼진은 역으로 빠른 공을 던져 상황을 종료시켰다”라며 다양한 류현진의 레퍼토리를 칭찬했다.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가자 현지 중계진은 “24일을 쉬었지만 불펜이 빨리 가동됐다”라면서 “류현진은 자신의 할 일을 다했다”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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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필드(뉴욕)=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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