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수민 인턴기자] LA 다저스 타선이 홈런 3방으로 24일 만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27)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류현진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피안타(1홈런) 1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리고 홈런 3방을 때려낸 타선에 힘입어 시즌 4승도 함께 챙겼다. 다저스는 메츠에 4-2 승리를 거뒀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서 모든 점수를 홈런으로 뽑았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애드리안 곤살레스가 상대 선발 제이콥 디그롬을 맞아 선제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곤살레스의 3경기 연속 홈런으로 다저스가 리드를 잡았다.

6회에는 야시엘 푸이그가 홈런포를 날렸다. 푸이그는 6회초 1사 후 2B에서 디그롬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뽑아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핸리 라미레스도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기록, 연속타자 홈런으로 다저스가 3점을 앞서갔다.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류현진에게는 귀중한 추가점이었다.
류현진은 6회말 투런포를 허용하며 2점을 내줬지만, 6이닝을 잘 책임지고 마운드를 불펜진에 넘겼다. 불펜진은 남은 3이닝을 1실점으로 잘 틀어막고 류현진의 승리를 지켜줬다. 이날 류현진의 가장 큰 도우미는 역시 홈런을 때려낸 타선이었다.
최근 좋은 타격감을 보였던 곤살레스와 푸이그는 류현진 등판 경기에서도 그 위용을 뽐냈다. 5월초 침묵했던 곤살레스의 방망이는 최근 들어 불을 뿜고 있다. 이전 5경기에서 홈런 2개 포함 무려 9개의 안타를 뽑아내며 상승세를 보였고, 이날 경기에서 역시 홈런으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3~4월 타율이 2할 대에 그쳤던 푸이그도 5월 타율 4할6리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었고, 이날 경기서도 푸이그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아갔다.
류현진에게 24일 만에 선발 등판은 부담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다저스 타선은 적절한 시기에 터진 홈런 3방으로 류현진을 든든하게 지원했고, 팀 2연승과 함께 류현진의 시즌 4승 달성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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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시티필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