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복귀’ 류현진, 메이저리그서도 걱정 없었던 복귀전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5.22 11: 12

[OSEN=선수민 인턴기자] LA 다저스 좌완투수 류현진(27)이 부상 후 첫 선발 등판에서 호투를 펼쳤다. 국내 프로야구에서도 부상 후 복귀 때마다 호투했던 류현진에게 24일간의 공백은 크지 않았다.
류현진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피안타(1홈런) 1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다저스는 메츠에 4-3 승리를 거둬 류현진은 시즌 4승째를 올렸다. 무엇보다 부상 복귀 후 첫 등판에서의 호투라 더 반가웠다.
류현진은 지난 4월 29일 콜로라도전 등판 이후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당초 15일을 채운 후 바로 복귀가 예상됐지만 예상 외로 시간이 걸렸고, 부상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24일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여전히 에이스의 위용을 뽐냈다. 류현진은 국내 프로야구 시절에도 부상으로 단기간 이탈을 겪었지만, 복귀 경기에서 매번 호투를 펼쳤었다.

한화에서 뛰었던 류현진은 2008 시즌 팔꿈치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후 11일 만인 6월 11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경기에서 91개의 공으로 6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1자책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선발승을 챙겼다.
2009년엔 8월 7일 왼쪽 삼두박근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12일 뒤인 19일 대전 삼성전을 통해 복귀했다. 이 경기에서 역시 6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바로 다음 등판인 25일 무등 KIA전에선 8이닝 2실점, 129개의 공을 소화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2011년엔 6월 29일 왼쪽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16일 만에 복귀해 불펜에 투입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하지만 8월 2일 롯데전 이후 왼쪽 등 견갑골 부상으로 다시 엔트리에서 빠졌고, 9월 2일 대전 넥센전서 중간계투로 투입되면서 복귀를 알렸다. 컨디션을 조율한 류현진은 9월 8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투수로 복귀해 6이닝 2피안타 6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이 한국에서 보낸 마지막 해인 2012 시즌에는 6월 10일 옆구리 통증으로 엔트리 제외 후 14일 만인 6월 24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이날 등판에선 3이닝 5피안타(2홈런) 4실점을 기록하면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류현진은 부상 복귀 후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2012 시즌을 제외하고는 항상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이번엔 메이저리그 데뷔 후 부상으로 처음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역시 퀄리티스타트 피칭으로 복귀하며 부상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류현진은 호투로 시즌 4승을 챙기며 앞으로의 활약을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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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시티필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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