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4승 최대 고비, 마의 6회와 7회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5.22 11: 12

류현진(27, LA 다저스)이 24일 만에 오른 마운드에서 시즌 4번째 승리를 따냈다.
류현진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9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불펜이 책임진 3이닝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지만, 동점 허용 없이 경기가 끝나 류현진은 4승(2패)째를 거뒀다.
최고 94마일(151km)까지 나온 포심 패스트볼의 구위와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낮은 코스를 공략하는 정확한 제구를 앞세워 류현진은 4회까지 8개의 탈삼진으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5회에는 탈삼진은 없었지만, 류현진은 실점이 없는 이닝을 하나 더 추가됐다.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을 때 겪은 가장 큰 고비는 6회말이었다. 류현진은 6회말에 투런홈런 포함 4개의 안타를 허용했다. 선두 데이빗 라이트의 중전안타 뒤에 나온 크리스 영의 3루 땅볼을 내야수들이 병살 연결해준 덕에 류현진은 홈런 포함 4피안타에도 대량실점하지 않을 수 있었다.
다소 아쉬운 장면은 2사 후에 나왔다. 꺼져가는 불씨를 살린 커티스 그랜더슨의 좌전안타는 류현진의 슬라이더를 받아친 것인데, 완전한 자신의 스윙으로 때린 타구는 아니었다. 이후 좌측 펜스를 넘기는 에릭 캠벨의 투런홈런이 나와 류현진은 2실점했다.
캠벨의 홈런은 체인지업에서 나왔다. 충분히 떨어지지 않은 체인지업은 치기 좋은 공이 되고 말았다. 이날 날카로웠던 슬라이더 대신 이미 이 타석에서 캠벨에게 2번이나 보여준 체인지업이 불리한 카운트에서 로케이션마저 좋지 않아 홈런으로 연결됐다.
류현진이 물러난 뒤에는 브랜든 리그가 등판한 7회말이 또 하나의 고비였다. 리그는 1사에 후안 라가레스의 번트 안타와 2사 후에 나온 라이트의 2루타에 2, 3루 위기를 맞았다. 다이빙 캐치를 시도한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의 글러브에 공이 맞지 않았다면 완전히 뒤로 빠져 동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리그는 영을 3루 땅볼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그리고 남은 2이닝을 브라이언 윌슨과 켄리 잰슨이 나눠 막아 다저스는 4-3으로 승리했고, 류현진은 4승째를 챙겼다. 3-2로 앞선 8회초에 1점을 얻은 것이 다저스로서는 결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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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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