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던지던 윤석민(28, 볼티모어)이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그러나 천만다행으로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윤석민은 22일(이하 한국시간) BB&T파크에서 열린 샬럿 나이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회까지 2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2회 데이빗슨에서 맞은 홈런을 제외하면 거의 완벽한 투구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90마일까지 나왔고 전체적으로 공에 힘이 붙으며 많은 땅볼을 유도했다. 팀 타선도 4회까지 7점을 내며 윤석민의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어주는 듯 했다.
그러나 5회 선두타자 데이빗슨의 타구가 문제였다. 강한 타구는 윤석민을 향해 날아갔고 결국 왼쪽 무릎에 정통으로 맞았다. 윤석민의 몸에 맞은 공이 백스톱까지 굴러가는 것을 포수가 잡았을 정도로 강하게 맞은 타구였다. 통증을 호소한 윤석민은 마운드에 주저앉았고 결국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덕아웃으로 들어왔다. 더 이상의 투구를 이어갈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당시에는 제대로 걷지 못할 정도였지만 다행히 부상 정도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노포크 타이즈의 라디오 캐스터인 피터 미초드는 자신의 트위터에 “윤석민이 5회 라인드라이브 타구에 맞은 뒤 다리에 약간의 타박상을 입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윤석민 역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부상 사진을 실은 뒤 "럭키!"라며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음을 암시했다. 다만 윤석민은 "아마 내일되면 부기와 멍이 엄청 커질 듯"이라고 덧붙여 통증 자체는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정밀검진 등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악의 상황은 넘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포크는 이 경기에서 10-3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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