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던 다저스 불펜진이 류현진의 복귀전 선발승을 지켜냈다.
다저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퀸즈 시티필드서 열린 메츠와 원정경기서 4-3으로 승리, 2연승을 달렸다. 다저스 선발투수 류현진은 약 한 달만의 복귀전서 6이닝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 시즌 4승에 성공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00을 유지했다.
5회까지는 순조롭게 흘러갔다. 류현진은 패스트볼 평균구속이 91마일에 가까울 정도로 올라갔고, 슬라이더도 예리하게 형성되며 메츠 타선을 압도했다. 그러나 6회말 2사후 그랜더슨에게 좌전안타, 캠벨에게 투런포를 허용해 2-3, 1점차의 아슬아슬한 리드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7회부터 다저스 불펜이 가동된 가운데, 사실상 경기는 이때부터 시작됐다. 다저스 불펜은 이날 경기 전까지 4승 11패 평균자책점 4.27을 기록 중이었다. 지난 시즌과 다르게 필승조가 붕괴되며 안심할 수 없는 7·8·9회를 만들었다. 올 시즌 다저스가 유독 많은 연장전을 치르는 것도 불안한 불펜진 때문이었다.
7회말 2사 1루서 라이트의 타구를 푸이그가 놓칠 때가 가장 위험했다. 타구가 다이빙 캐치를 한 푸이그의 글러브에 맞지 않았다면, 1루 주자 머피가 홈까지 들어와 3-3,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갈 수도 있었다. 푸이그가 민첩하게 넥스트 플레이에 임하며 2사 2, 3루가 됐고, 리그는 다음 타자 영을 3루 땅볼로 잡아 리드를 지켰다.
위기를 넘긴 다저스 불펜은 8회말 윌슨, 9회말 잰슨이 리드를 지켜 우려를 지웠다. 평균자책점 8.79를 기록하고 있던 윌슨은 메츠 하위타선에 안타 하나 만을 허용했다. 9회말 잰슨도 메츠 상위 타선을 1실점으로 막아 13세이브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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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