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27)이 부상 복귀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24일만의 등판에서 부상 후유증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류현진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퀸스 시티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9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하며 다저스의 4-3 승리와 함께 선발 복귀전에서 시즌 4승(2패)째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도 3.00 유지.
류현진은 지난달 2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왼쪽 어깨 견갑골 통증을 호소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24일만의 빅리그 마운드 복귀전이라 걱정반 기대반이었지만, 류현진은 매우 안정적이었다. 최고 95마일 패스트볼에 평균 91.5마일짜리 강속구를 마음껏 뿌렸다.

류현진은 3월 중순 호주 시드니에서 빠르게 시즌을 시작해 조금씩 부하가 걸렸다. 어깨에 피로가 누적될 때 나타나는 견갑골 통증이 재발돼 3주 넘게 휴식기를 가졌다. 한국프로야구 한화 시절에도 이와 같은 통증을 겪은 류현진에게는 쉬어가는 타임이 필요했다. 부상 복귀 후 쾌투도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었다.
류현진은 지난 2008년 5월말 팔꿈치 통증으로 처음 1군 엔트리 말소됐다. 복귀전이었던 2008년 6월11일 대구 삼성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2009년에도 8월초 팔꿈치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후 복귀전이었던 8월19일 대전 삼성전에서 6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역시 선발승을 올렸다.
2011년에는 견갑골 통증으로 두 번이나 1군 엔트리에서 빠졌지만 첫 번째 복귀전이었던 7월17일 문학 SK전에서는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고 경기를 끝냈고, 두 번째 복귀전이 된 9월2일 대전 넥센전에도 구원으로 1⅓이닝 무실점 호투. 선발 복귀전이었던 9월8일 목동 넥센전에도 6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였던 지난해에도 5월29일 LA 에인절스전 완봉승 이후 발등 통증으로 로테이션을 한 번 거른 뒤 치른 6월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7⅔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부상을 당할 때마다 언제나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로 삼았다. 크게 무리하지 않고 적절하게 쉬어가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부상 복귀 때마다 깔끔한 호투, 이번에도 류현진 법칙은 변함없었다.
waw@osen.co.kr
뉴욕=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