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멤버 6인이 모두 투표소를 방문해 투표를 독려하는 한편, 시민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함께 호흡했다. 특히 이들은 다가오는 6.4 지방 선거의 투표를 독려하며 이번 특집의 진짜 의미를 되새겼다. 웃음과 함께 공익성을 갖춘 '국민예능'의 행보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22일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진행된 투표소를 찾아 직접 투표를 하고 시민들에게 투표를 독려했다. 가장 먼저 투표소를 찾은 멤버는 노홍철이었다. 노홍철은 “아이고. 하하하하”를 반복하며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일부러 억지 웃음을 터뜨렸다. 또한 투표를 마친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말을 걸어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도착한 유재석은 몰려드는 시민들의 악수 요청을 일일이 받아줬다. 그는 악수와 함께 90도 인사를 한 후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정형돈은 지지자인 정준하, 하하, 그리고 박명수와 함께 투표소를 찾았다. 정준하와 하하는 정형돈의 지지를 당부하며 악수를 청했다. 반면에 박명수는 예능적인 재미를 위해 “난 내년에 리더 선거에 나올 거다. 나를 뽑아달라”고 자신을 홍보하기에 열을 올렸다. 정형돈은 이런 박명수에게 볼멘소리를 거듭했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이날 가장 큰 관심사는 노홍철의 사생활 공유 공약이었다. 유재석은 “노홍철이 당선되면 제작진과 상의할 부분이다. 다른 방안도 있고...”라면서 입장을 유보했다. 정형돈 역시 “가족 공개는 가족에게 동의를 구해야 한다. 논의를 해야 한다”고 노홍철이 당선되더라도 사생활 공유 공약이 지켜지기 어려울 수 있다는 난색을 표했다.

정형돈은 유재석과 노홍철이 강력한 후보이고 자신은 약세라는 시선에 대해 “아니다. 온라인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데 내가 듣기로는 나와 유재석 씨가 강력한 후보다. 노홍철의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유재석 역시 “정형돈이 만만치 않다고 들었다”고 정형돈의 반전 가능성을 예고했다.
이날 멤버들은 6.4 지방선거 투표 독려도 잊지 않았다. 노홍철은 “내가 선거를 해보니 한 표 한 표가 소중한 것을 알겠다. 나도 선거에 참여할 것이다. 여러분도 선거를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정형돈은 “진짜 실행 가능한 공약인지 살펴보고 투표를 해달라. 당, 지역과 관계 없이 후보를 봐달라”고 개념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날 투표소는 이른 아침부터 멤버들을 직접 보고 투표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로 왁자지껄한 분위기였다. 스태프는 “6.4 지방 선거에도 투표해달라”고 시민들에게 투표 독려를 했다. 멤버들은 현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90도 인사를 하거나 악수를 하며 시민들과 호흡했다. 멤버들을 보기 위해 시민들이 몰렸지만 제작진의 질서정연한 통제 하에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무한도전’은 이 프로그램을 이끌 차세대 리더 선출을 위한 선거 특집인 ‘선택 2014’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8일과 19일 이틀간의 사전 투표로 8만 3천여 명이 참여했다. 본 투표는 여의도 MBC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공식 홈페이지 온라인 투표까지 가능해 더 많은 참여가 예상되고 있다. 후보는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 등 세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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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