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27)이 24일만의 복귀무대서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메츠와 원정경기에서 6이닝 9피안타 1볼넷 2실점(2자책점)하는 호투로 시즌 4승째(2패)를 거뒀다. 4월 18일 샌프란시크전에서 시즌 3승째를 거둔 후 3경기, 34일만의 승리다.
류현진에게 승리를 선물한 것은 홈런포였다. 다저스는 이날 홈런포를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갔다. 2회 선두타자 아드리안 곤살레스가 우월 솔로 홈런(시즌 12호)으로 팀내 홈런 1위다움을 보여주며 선취점을 올렸다. 곤살레스는 올 시즌 처음으로 3연속경기 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1-0으로 앞선 6회에는 야시엘 푸이그와 핸리 라미레스의 연속타자 홈런이 나왔다. 푸이그는 메츠 선발 제이콥 디그롬의 빠른 볼(볼카운트 0-2, 92마일)을 잡아당겼고 라미레스는 슬라이더(볼카운트 2-2, 84마일)를 잡아당겼다.
하지만 0-3으로 뒤지던 메츠도 6회 반격의 포문을 열었다. 무사 1루에서 병살타가 나와 그대로 이닝이 끝나는가 싶었으나 커티스 그랜더슨이 좌전 안타로 기회를 살렸다. 이어 에릭 캠벨이 류현진으로부터 좌월 2점 홈런(시즌 1호)을 날렸다. 볼카운트 1-2에서 복판 체인지업(83마일)을 잘 잡아당겼다.
류현진은 이날 6회 1사 후 실점함으로써 지난 해 9월 3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부터 이어오던 원정경기 무실점 이닝 행진이 33.2이닝에서 멈췄다. 하지만 이것으로도 구단 사상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류현진은 6이닝 동안 9피안타, 1볼넷 2실점(2자책점)으로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탈삼진은 올 시즌 자신의 등판 중 가장 많은 9개(종전 4월 12일 애리조나전 8개)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0으로 변함이 없었다.
다저스는 3-2로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8회 대타 숀 피긴스가 2루타로 출루한 기회를 잘 살려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1사 1,3루에서 라미레스의 투수 땅볼 때 피긴스가 홈을 파고 들어 4-2로 앞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류현진에 이어 7회 마운드에 오른 브랜든 리그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자신의 무자책 이닝을 21.1이닝(4월 17일 이후 14차례 등판)으로 늘렸다. 마무리 켄리 젠슨은 9회 1실점했으나 더 이상의 추격은 허용하지 않고 4-3으로 경기를 끝내며 시즌 13세이브째(2패)를 올렸다.
이날이 메이저리그 두 번째 선발 등판이었던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은 6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고의4구 1개)로 3실점하는 호투를 펼쳤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2연패를 당했다. (앞선 뉴욕 양키스와 데뷔전서는 7이닝 1실점 패전)
다저스는 메츠와 원정경기에서 2연승을 거두며 2012년 7월 이후 메츠전 12경기에서 11승을 거두는 절대 우위를 확인했다. 다저스는 시즌 25승 22패, 메츠는 20승 25패를 기록하게 됐다.
류현진이 투수에게 안타를 맞고 아쉬워 하고 있다. /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