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더블 머신’ 덩컨, PO 최다기록 돌파도 눈앞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5.22 12: 45

‘더블더블이 가장 쉬웠어요. 따로 비결은 없고 기본기에 충실했습니다.’
늘 소나무 같이 우직한 활약을 펼치는 팀 덩컨(38, 샌안토니오 스퍼스)이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대기록 달성을 앞두고 있다.
덩컨이 이끄는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AT&T 센터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미국프로농구 플레이오프(NBA PO) 서부컨퍼런스 결승 2차전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이하 OKC)를 112-77로 대파했다. 파죽의 2연승을 달린 샌안토니오는 26일 장소를 OKC로 바꿔 3연승에 도전한다.

덩컨은 14점, 12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NBA 플레이오프 역사상 덩컨보다 더블더블을 많이 기록한 선수는 157회의 매직 존슨밖에 없다. 이날 153번째를 기록한 덩컨은 올해 파이널에 진출할 경우 최다기록 경신을 넘볼 수 있는 상황이다.
플레이오프 더블더블 역대 3위는 ‘100점의 사나이’ 윌트 채임벌린(143회)이다. 4위는 142회의 ‘공룡센터’ 샤킬 오닐이 차지했다. 5위는 11개의 우승반지에 빛나는 빌 러셀(137회)이다. 덩컨은 이미 전설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셈이다.
대승을 거뒀지만 덩컨은 무표정에 변화는 없었다. 승리가 당연하다는 반응이었다. 그는 “전반전에 약간 고전했지만, 후반전에 공이 더 잘 돌았다. 대니 그린의 슛도 잘 터졌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날 그린은 3점슛 10개를 던져 7개를 적중시키며 21점을 퍼부었다.
OKC가 자랑하는 듀오 케빈 듀런트와 러셀 웨스트브룩은 30점을 합작하는데 그쳤다. 벤치에서 이 둘을 도와준 선수도 없었다. OKC는 서지 이바카의 공백을 절감하며 리바운드에서 38-53으로 크게 밀렸다.
덩컨은 수비에 대해 “케빈 듀런트와 러셀 웨스트브룩이 최대한 어려운 슛을 하도록 막았다. 막을 수 있는 방법을 다 동원했다”면서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3차전 전망에 대해서는 “지금과 똑같이 하면, 이길 수 있다. OKC에서 처음 하는 3차전에서 이겨야 파이널에 갈 수 있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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