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車 '올 뉴 카니발', 나 홀로 독주? MPV 시장 활력?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4.05.22 14: 00

국내 MPV, 일명 '미니밴' 시장의 리더 '카니발'이 9년만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풀체인지 모델 출시 소식에 대기 수요가 높은 가운데, '카니발'의 귀환으로 전체 MPV 시장에 활기가 돌지, 나홀로 독주가 시작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기아자동차는 W서울워커힐호텔(서울시 광진구 소재)에서 국내 언론 대상으로 6월 출시 예정인 ‘올 뉴 카니발(프로젝트명 YP)’을 공개했다.
지난 1998년 1세대 모델 이후 올해 3세대 모델로 새롭게 선보이는 ‘올 뉴 카니발’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57만 대, 해외에서 89만 대 등 총 146만대가 팔린 대한민국 대표 미니밴이다. 기아차가 ‘가족을 위한 안전과 프리미엄 공간’을 목표로 지난 2010년부터 프로젝트명 YP로 개발에 착수, 52개월간 총 개발비 3500억 원을 투입해 완성됐다.

‘올 뉴 카니발’은 전장 5115mm, 전폭 1985mm, 전고 1740mm, 축거 3060mm의 크기로 기존 모델 대비 전장 15mm, 전고 40mm가 줄고, 축거는 40mm 늘어 역동적인 외관을 구현하면서도 내부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9인승과 11인승으로 출시되는 '올 뉴 카니발'은 세계 최초로 4열 팝업 싱킹 시트(Pop-Up Sinking) 적용, 보조 시트 개선 등 승합용으로써, 4열을 접어 최대 546L의 적재 공간 확보는 화물용으로써 상품성을 개선했다.
‘올 뉴 카니발’에 탑재된 R2.2 E-VGT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202마력(ps), 최대토크 45kg·m로 기존 모델 대비 각각 2.5%, 1.1% 성능이 향상돼 강력한 동력성능을 갖췄다. 연비는 기존 모델보다 5.5% 향상된 11.5km/l이다.
시장의 왕이 돌아오는 만큼 경쟁업체들은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국내 업체 중 MPV 모델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쌍용차와 7인승 모델로 세그먼트는 다르지만 한국지엠의 쉐보레가 있다.
쌍용차는 '코란도 투리스모'와 '코란도 투리스모 샤또'를 운영 중에 있는데, 두 모델 모두 2013년 2월 출시 이후 쌍용차의 판매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코란도 투리스모'와 '코란도 투리스모 샤또'를 합해 올해 1월 807대, 2월 815대. 3월 757대, 4월 884대가 팔리며 800대 안팎의 월 목표 판매량을 순조롭게 달성해가고 있는 중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올 뉴 카니발'을 가리켜 "시장의 리더로서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하지만 "볼륨모델인 '올 뉴 카니발'이라는 경쟁모델에 연연하기보다는 지난 4월 주행성과 편의성이 개선돼 출시된 '코란도 투리스모'와 '코란도 투리스모 샤또'를 비롯해 '코란도' 시리즈의 판매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누차 7인승의 액티브 라이프 비히클이라는 '올란도'와 '올 뉴 카니발'의 세그먼트와 시장이 다름을 강조하며 비교 자체에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올란도'는 '카니발'보다는 '카렌스'의 경쟁모델이라 할 수 있으며 '카렌스'의 판매량에 영향을 미치며 올해에는 1월에 1234대, 2월 1187대, 3월 1473대, 4월 1598대 판매돼 월 평균 150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더불어 수입차 업계에서는 오히려 '올 뉴 카니발'의 출시를 환영하는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세그먼트는 겹칠지 몰라도 가격이나 타깃 시장이 달라 전체 MPV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
한 수입차 관계자는 "'올 뉴 카니발'과 수입 MPV는 가격에서부터 차이를 보이며 구매층이 달라 경쟁선상에 있다고 보기 어려우며 (올 뉴 카니발) 그보다는 전체 MPV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fj@osen.co.kr
올 뉴 카니발, 코란도 투리스모, 토요타 시에나(위부터)./ 각 사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