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명수의 예능감 가득한 영유아 표심 공략이 ‘무한도전’ 투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멤버들은 22일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시민들에게 투표를 독려하는 한편,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날 노홍철, 유재석이 차례대로 투표소를 찾은 가운데 또 다른 후보인 정형돈은 지지자인 정준하, 하하, 그리고 지지자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박명수와 함께 등장했다. 박명수는 이미 정형돈을 지지했지만 막상 현장에 온 후 “난 정형돈을 지지하지 않는다. 내년 선거를 노리고 있다”고 욕심을 드러내 정형돈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박명수는 정준하, 하하와 함께 정형돈의 의상을 함께 입긴 했어도 시종일관 다른 멤버들과 다른 행동을 했다. 정형돈의 지지를 부탁하는 것이 아닌 튀는 행동으로 웃음을 안긴 것. 그는 다른 멤버들이 시민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 가운데서도 자신을 알리기에 바빠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정형돈이 취재진 앞에서 질의응답을 하는 가운데서도 자신의 이름을 연호했다. 또한 한 주부가 데리고 온 아이를 번쩍 안아올린 후 취재진을 향해 미소를 지어 정형돈으로부터 “왜 날 지지하지 않고 형 욕심만 차리냐”는 일침을 맞기도 했다.
하지만 박명수는 굴하지 않고 내년에 열릴 가능성이 낮은 선거에서는 자신을 뽑아달라고 호소해 취재진과 시민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예능감이 충만한 박명수의 농담에 이날 투표소는 더욱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됐다. 이미 후보 사퇴를 해서 이 같은 행동은 여러모로 성과 없는 일이었지만 덕분에 프로그램은 웃음기가 넘쳤다.
한편 ‘무한도전’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0년을 이끌 차세대 리더 선출을 위한 ‘선택 2014’를 진행하고 있다. 여의도 MBC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그리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투표가 가능하다. 후보는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 등 세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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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