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기보다 칭찬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려고 하고 있다. 일심동체가 되었을 때 팀이 더 큰 힘 발휘할 것."
홍명보호의 '맏형' 곽태휘(33, 알 힐랄)가 '팀 홍명보'에 대한 믿음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곽태휘는 22일 경기도 파주의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과 만난 곽태휘는 월드컵에 다시 임하는 각오에 대해 "들어올 때부터 모든 준비를 다했고, 들어오면서도 명단 발표됐을 때의 감동이라던지 기쁨을 가지고 들어왔다. 들어와서 또 준비를 해야하는만큼, 지금부터 단체로서 준비를 잘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곽태휘에게 4년 전 월드컵은 아픔이었다. 곽태휘는 2010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오스트리아 최종 전지훈련을 소화하다 벨라루스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최종명단에서 제외됐다. 4년전 좌절된 월드컵 무대를 다시 한 번 밟게 된 곽태휘는 대표팀의 큰형으로서 각오도 새로 다졌다.

"훈련이나 경기 등에 있어 내적인 부분은 준비했다. 나머지 부분에서 선배로서 후배들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부족한 부분 있으면 도움을 주고 팀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한 곽태휘는 "나이는 어리지만 선수들이 모두 프로페셔널하고 각자 팀에서 좋은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자기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고 자유분방함 속에서도 체계적으로 규율이 있다"며 팀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고참으로서 '군기반장' 역할을 자처할만도 하지만 곽태휘는 후배들에게 필요한 것은 군기가 아니라 칭찬이라고 강조했다. 곽태휘는 "군기보다 칭찬이 더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좋은 것을 말해주고 칭찬 위주로 하면서 업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 또 단기전에서는 실점 없이 경기를 치르는 것이 승리의 전제조건이다. 곽태휘는 "축구는 개인종목이 아니기 때문에 단체종목이기 때문에 전체가 다같이 해야한다. 수비수가 수비만 잘한다고 해서 골을 안먹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선수들이 위에서부터 하나가 되어야한다. 조직력이 일심동체가 되었을 때 더 큰힘 발휘하기 때문에 그런 면을 중점적으로 해야할 것"이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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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