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기 신임총재, 침체된 프로농구 중흥 이끌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5.22 16: 25

10년 만에 다시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을 이끌게 된 김영기(78) 신임총재가 프로농구의 중흥을 이끌 수 있을까.
KBL 이사회는 지난 20일 오전 KBL센터에서 개최된 임시 이사회에서 차기 총재 후보를 김영기 KBL고문(78, KBL 제3대 총재)과 김인규(64) KBS 前사장으로 최종 압축했다. 이어 22일 임시총회에서 두 후보의 경선을 통해 8대 총재가 선출됐다. 투표결과 김영기 후보가 KBL 단장 10표 중 8표를 얻어 김인규 후보를 제치고 제8대 KBL 총재로 선임됐다.
김영기 신임총재는 지난 2002년 11월 22일부터 2004년 4월 30일까지 제3대 KBL 총재를 역임한 경험자다. 하지만 그는 총재재임기간 중 2003년 챔프전 ‘잃어버린 15초 사건’, SBS-KCC의 몰수게임 선언 등 각종 사건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불명예스럽게 물러난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 김 신임총재는 역대 KBL 총재 중 가장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출마선언문에서 김 신임총재는 구체적 공약을 내걸지 않았다. 다만 그는 “1997년 출범한 KBL은 국내 최고의 스포츠로 성장하면서 영광의 시간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브라운관에서 만나기가 쉽지 않아졌고, 신문의 헤드라인은 작아지기만 하였습니다. 농구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중흥을 외쳤지만, 반등의 전기를 마련하지 못 했습니다. 18년째인 프로농구는 이제 제 2의 중흥을 위한 개혁의 대장정에 나서야 합니다”라면서 프로농구 제2의 중흥기를 이끌겠다는 선언을 했다.
이어 김 신임총재는 “KBL의 경기 관련 제규정을 보완, 개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농구 경기의 상품 가치를 높이기 위해 무엇보다 경기지도자와 심판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침체된 KBL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경기를 중심으로 한 KBL의 조직과 행정력을 개선할 필요도 있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프로농구는 매년 심판문제와 FA제도 등 각종 행정적 문제가 불거지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김 신임총재가 이를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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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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