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기 KBL 신임 총재, “재밌는 프로농구 만들겠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5.22 17: 19

“빠르고 재밌는 프로농구를 만들겠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제 8대 신임 총재로 선출된 김영기(78) 후보가 포부를 드러냈다. KBL 이사회는 지난 20일 오전 KBL센터에서 개최된 임시 이사회에서 차기 총재 후보를 김영기 KBL고문(78, KBL 제3대 총재)과 김인규(64) KBS 前사장으로 최종 압축했다. 이어 22일 오후 임시총회에서 두 후보의 경선을 통해 8대 총재가 선출됐다. 투표결과 김영기 후보는 KBL 단장 10표 중 8표를 얻어 최종 당선됐다.
김영기 신임 총재는 경기인 출신으로 1956년부터 1964년까지 농구국가대표로 활약했다. 1983년 대한체육회 부회장, 1984년 LA올림픽 한국 선수단 총 감독, 대한농구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그는 1997년 프로농구 출범을 주도했으며,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제 3대 총재직을 수행했다.

당선이 결정된 뒤 KBL센터에 출석한 김 신임총재는 “꼭 10년 전에 이 건물(KBL센터)을 마련해주고 떠났다. 다시 들어오니 감회가 새롭다. 한선교 총재가 아주 옛날부터 내 농구팬으로 인연이 있다”면서 당선소감을 밝혔다.
10년 만에 총재로 부임한 소감에 대해 그는 “내가 제일 잘한 일이 프로농구 설립한 일이다. 그 때는 인기가 좋았다. 당시는 공중파 방송도 잦고, 신문 헤드라인도 장식했다. 하지만 지금 프로농구가 외형적으로는 커졌지만 재미는 떨어진 것 같다. 개혁이 필요하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억지로 방송을 만들기보다 농구의 상품가치를 올리면 방송은 저절로 된다. 재밌는 농구를 할 수 있다. 예전의 KBL 농구는 매우 빨랐다. 덩크슛도 많이 나왔다. 이것만 제대로 하면 된다”면서 농구의 재미를 강조했다.
김 신임 총재는 “지도자들이 명작(좋은 선수)을 만들어야 한다. 심판들도 생존하려고 우유부단하고 복지부동하다. 심판도 창의성이 있어야 한다”면서 선수육성과 심판문제의 개혁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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