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NC 감독이 팀 토종 에이스 이재학(24)의 2경기 연속 부진에 대해 다소간 아쉬움을 드러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의 제구를 거론하며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되길 바랐다.
이재학은 2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1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4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지난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4⅔이닝 동안 9개의 안타를 맞으며 5실점을 기록한 뒤 2경기 연속 부진이었다.
1회 출발이 좋지 않았다. 선두 조동화에게 우익선상으로 빠져 나가는 2루타를 맞은 이재학은 임훈의 희생번트와 스캇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1점을 내줬다. 이어 2사 후 이재원에게 좌중간 안타, 김강민에게 볼넷, 나주환에게 적시 1타점 2루타, 박정권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고 4실점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재학을 1회 종료 후 곧바로 교체하는 강수를 뒀으나 NC는 SK에 2-10으로 졌다.

이재원 나주환 박정권은 모두 이재학의 체인지업을 노려 안타를 만들어냈다. 김경문 감독은 22일 경기에 앞서 "체인지업이 높았다"라고 부진 원인을 짚으면서 "투수는 제구가 중요하다"고 체인지업 제구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만 이번 부진이 앞으로의 투구에 반면교사가 돼 좋은 활약으로 이어지길 기대하는 바람도 숨기지 않았다.
NC는 22일 경기를 마치면 4일 휴식에 돌입한다. 이재학은 최근 등판에서 4일 휴식을 취하고 나서는 경우가 두 차례 있었는데 모두 성적이 좋지 않은 편이었다. 그러나 다음 등판은 푹 쉰 상황에서 경기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이재학이 부진을 통해 발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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