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SK 감독이 코칭스태프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팀 부진을 함께 아파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책을 연구한 코칭스태프의 열정을 높게 평가했다.
SK는 2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포함,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오래간만에 활발한 타격을 선보인 끝에 10-2로 이기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선발 조조 레이예스의 7이닝 2실점 역투도 승리의 원동력이었지만 상대 선발이 에이스 이재학임을 고려하면 1회부터 4점을 낸 타격이 결정적인 몫을 한 경기였다.
공교롭게도 SK는 21일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상당 부분 바꿨다. 부동의 리드오프였던 김강민이 5번, 4번 타자였던 루크 스캇이 3번, 박정권이 7번에 배치되는 등 응집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결과적으로 이 라인업은 맞아 떨어졌다. 새 테이블세터인 조동화 임훈이 맹활약했고 타격감이 좋은 이재원 김강민이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NC는 스캇을 피해가지 못했다. 여기에 7번에 위치한 박정권이 3타점 경기를 펼치는 등 연쇄 효과도 일어났다.

이 라인업은 이만수 감독이 성준 수석코치와 김경기 타격코치 등 코칭스태프에게 연구를 하라고 지시한 부분이었다. 이 감독은 22일 경기를 앞두고 "코치들이 밤을 새면서 연구했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낸 뒤 "여러가지로 좋은 경기였다. 어제처럼은 안 되겠지만 (반등 계기를 만든 만큼) 이전보다는 좋은 타격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22일 선발로 나서는 로스 울프에 대해서는 "지난 경기(17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85개 정도를 생각했었는데 5회까지 잘 던져 예정보다는 적은 투구수에서 교체했다"라면서 "오늘도 100개 미만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완근 부상으로 한 달 정도 로테이션에 빠져 있었던 울프는 이날이 선발 복귀 후 두 번째 경기다. 무리를 주지 않겠다는 심산이고 필승조들의 체력이 어느 정도 남아 있는 것도 고려된 조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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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