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기기변경 가입자 수가 영업 재개 이후 그 전과 비교해 일평균 약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단말기 출고가 인하와 요금 혜택의 시너지 덕에 영업 개시 첫날인 20일 SK텔레콤의 기기변경 가입자수가 영업정지 전 일평균 대비 약 2배 가량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러한 현상은 영업 개시를 기다리던 수요 중 기존 SK텔레콤 가입자들의 이탈이 적었던 것으로 분석할 수 있어, 높은 고객 만족도를 방증하는 것이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그리고 자사 전용 단말기 '갤럭시S4 액티브'의 출고가가 20일 오후에 인하됐고, 첫 날 이통 3사 중 총 7종의 가장 많은 기종에 대한 인하를 진행한 만큼 출고가 인하에 따른 가입자 수요 흡수 효과가 향후 지속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 22일 '갤럭시S4 LTE-A' '갤럭시S4' '갤럭시 윈' '갤럭시 그랜드1' 등 추가 4종에 대해서도 출고가 인하를 발표했다. 20일과 21일 양일 간 SK텔레콤 신규가입 및 기기변경 가입자 중 출고가 인하 대상 단말을 구입한 가입자의 비중은 전체의 44%에 달했다.
보조금 가이드라인을 고려할 경우 이번 출고가 인하로 보급형 휴대폰은 대부분 구입가격이 10만 원 대 미만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고급형 휴대폰도 시장에서 20~30만 원 대에 구입 가능해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출고가 인하 대상에 일반폰 1종을 포함해 중저가 보급형 7종, 고급형 4종 등의 모델을 포함했다.
이와 함께 신개념 가족 결합형 요금할인 프로그램 '착한 가족할인' 역시 출시 이틀 만에 5만여 명이 가입하는 등 가입고객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
착한 가족할인은 신규 가입이나 기기변경 또는 약정만료 후 재약정 가입자가 SK텔레콤 휴대폰을 사용 중인 가족과 회선을 결합하면 가입 요금제와 결합 회선 수(최대 5회선)에 따라 24개월 간 휴대폰 월정액 요금을 매월 인당 최대 1만 원 할인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6월까지 가입하면 '무한 멤버십' 혜택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영업 재개 첫 날인 20일 착한 가족할인 프로그램에 2만 2000여 명이 가입했으며 다음 날인 21일에는 약 2만 8000 명으로 가입자가 더욱 늘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앞서 선보인 가족 결합형 데이터·콘텐츠 혜택 상품 'T가족혜택'의 일 평균 가입자가 약 9천 명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배에서 3배 가량 더 많은 이용자가 가입한 것이다.
양일 간 SK텔레콤에서 신규가입 또는 기기변경을 하며 '착한 가족할인'에 가입해 월정액 요금 할인 혜택을 받게 된 가입자 수는 2만 명에 달한다. 단말기를 구입하지 않고 착한 가족할인 프로그램에만 가입한 기존 가입자도 3 만 명이나 됐다. 일단 가족끼리 결합만 해 놓으면 10월 말까지 기변 또는 재약정 시 바로 월정액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착한 가족할인'이 이처럼 단 기간에 인기를 얻은 비결은 휴대폰 간 결합만으로 손쉽게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많은 가족이 결합할수록 할인 규모가 커지기 때문에 고객들이 스스로 가족에게 가입을 추천하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으로 업체 측은 분석했다. SK텔레콤은 보다 많은 가입자가 간편히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결합 시 문자 인증만으로 가족 관계를 확인하고 가입에 동의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윤원영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상품·서비스 혁신 경쟁 선도'를 위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고자 꾸준히 노력해 온 점이 고객 만족도 제고와 기존고객 유지 효과를 이루어 낸 것 같다"면서 "고객들이 기다리신 만큼 앞으로도 최고의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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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영업재개 앞두고 선보인 가족 결합형 요금할인 프로그램 '착한 가족할인'./ SK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