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경험 많은 후배들, 긴장 버리고 자신있게 가자"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5.22 18: 22

"후배들이 워낙 경험이 많아 조언해줄 것은 별로 없다. 긴장할 수도 있는데 자신있게 준비하면 될 것."
'블루드래곤' 이청용(26, 볼튼)이 어느새 팀의 중고참이 됐다. 이청용은 22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공개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났다. 홍명보호의 부주장으로서 2014 브라질월드컵 무대를 밟게 된 이청용은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월드컵 분위기가 나는 것 같다. 우리는 아직 부족한 팀이고, 앞으로 해야할 일이 더 많다"며 진지한 자세를 보였다.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당시 2골을 기록한 이청용은 이번 월드컵에서 1골만 넣어도 박지성(2002년 1골, 2006년 1골, 2010년 1골)과 안정환(2002년 2골, 2006년 1골)이 갖고 있는 개인통산 최다득점 타이기록을 세울 수 있다. 2골을 추가하면 최다득점 주인공이 된다.

하지만 이청용은 여전히 겸손했다. 이날 훈련 도중 실시한 미니게임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보여준 이청용은 "골이 들어가고 경기에 이기면 좋겠지만, 팀의 승리를 위해서는 골을 넣지 못하더라도 상관없다"며 부주장다운 자세를 취했다. 한때 '소녀슛'이라는 별명까지 있었지만 이청용은 미소를 보이며 "좋은 기회가 오면 과감하게 슈팅을 때리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전체적인 연령대가 어려진 대표팀은 4년전과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이청용은 "4년 전에는 선배가 많았는데 지금은 많이 다르다. 젊어졌다"며 "하루하루 준비를 잘 해나가다보면 좋아질 것"이라며 처음 월드컵에 나서는 후배들을 격려했다.
"워낙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다보니 내가 조언해줄 것은 별로 없다"고 말문을 연 이청용은 "아마 모두들 월드컵에 대한 꿈이 있었을 것이다. 그 때문에 긴장할 수도 있는데 자신있게 준비하면 될 것"이라며 선배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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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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