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 홍명보호, 키워드는 '압박-침투-역습'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5.22 18: 42

소집과 체력훈련, 휴가와 예열을 끝마친 홍명보호가 업그레이드를 위한 본격적인 훈련에 나섰다. 키워드는 '압박, 침투, 역습' 세 개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2일 경기도 파주의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공개 훈련을 가졌다.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을 제외한 22명의 대표팀 중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훈련 합류가 어려운 하대성(베이징 궈안)과 오른쪽 발목 부상 통증이 남아있는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 그리고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은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을 제외한 19명이 이날 훈련을 소화했다.
2박 3일간의 짧은 휴가를 마치고 하루 전인 21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 홍명보호는 이날 훈련의 강도를 한층 높였다. 몸풀기를 겸한 패스와 슈팅 연습으로 시작한 훈련은 빌드업에 중점을 둔 원터치 패스 훈련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30분 넘게 이어진 미니게임이 이날 훈련의 하이라이트가 됐다.

압박과 침투, 역습을 키워드로 한 이날 미니게임은 8명의 선수들을 3조로 나눠 5분 간격으로 번갈아가며 진행됐다. 하프코트에서 진행된 미니게임 내내 홍 감독은 선수들에게 끊임없는 압박을 주문했다. 짧은 간격으로 좁은 코트 안에서 압박과 침투, 역습까지 만들어가는 과정은 홍명보호가 그리는 밑그림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홍명보호는 훈련이 끝난 후에도 포지션별로 거리를 조절해가며 왕복 달리기, 단거리 대쉬 등의 훈련으로 체력을 끌어올렸다. 또한 손흥민(레버쿠젠)과 김보경(카디프 시티)은 별도로 남아 번갈아 슈팅을 시도해서 골을 넣는 내기를 벌이기도 했다. 슈팅감각과 집중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훈련이었다.
김보경은 "훈련 강도가 더 세졌다. 이번 주부터 훈련 강도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이야기를 들었고, 선수들도 각오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전 자유시간에도 쉬지 않고 개인훈련에 매진하는 선수들이 많다는 질문에는 "홍 감독님은 자유시간에 간섭하지 않으신다. 하지만 선수들이 개인훈련의 필요성을 느끼고 하는 것"이라며 "훈련 중간중간 내기를 하는 것도 경쟁적으로 하다보면 보다 집중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손흥민과의 대결에서는 김보경이 아쉽게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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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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