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맹타' 박석민,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5.22 18: 58

박석민(삼성)의 방망이가 뜨겁다. 이번달 17경기를 통해 타율 3할1푼6리(57타수 18안타) 7홈런 12타점 13득점 맹타를 과시 중이다.
22일 포항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석민은 "홈런이 많이 나와 좋아 보일 뿐"이라고 손사래를 쳤다. 이어 그는 "아직은 부족하다. 안정감이 없다. 기복도 줄여야 하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박석민이 타석에 들어서면 칠 수 있다'는 확실한 믿음을 심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성래 수석 코치는 "박석민은 자신이 해결해야 할 순간에서의 집중력은 최고다. 그런 집중력을 꾸준히 유지할 수만 있다면 무서운 타자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석민 또한 "집중력이 좋은 편이지만 점수차가 벌어지면 선수도 아니다. 진짜 막장에 가깝다. 그게 약점"이라며 "나 스스로 타격하고 나서 후회하기도 한다. 시즌이 끝난 뒤 '좀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을텐데' 하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손아섭(롯데)은 매 타석에서 집중하는 게 눈에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성적이 좋을 수 밖에 없다"는 게 박석민의 설명.
현재 분위기라면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박석민은 "아직 모른다"고 고개를 가로 저었다. "야구 몰라요"라는 모 해설위원의 명언처럼. 그는 "페이스가 좋지 않을땐 아무리 해도 안된다. 그럴땐 그냥 내려 놓는 게 차라리 낫다"고 견해를 밝혔다.
박석민은 "개인적으로는 특타가 조금은 도움될 수 있겠지만 타격 훈련보다 러닝, 웨이트 트레이닝 등 체력 훈련 위주로 하는 게 훨씬 더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오는 9월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에 대해서도 "전혀 욕심이 없다"고 힘줘 말했다. "대표팀에 가야 할 선수는 따로 있다. 나갈 사람이 나가야 한다"는 게 그의 말이다.
"밥도 영양가있는 것만 먹으려고 한다"는 박석민은 승부처마다 한 방을 터트리는 해결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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