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존에 흔들' 밴 헤켄, 한화전 5이닝 5실점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5.22 20: 22

넥센 히어로즈 좌완 앤디 밴 헤켄(35)이 두 번째 만루 위기를 넘지 못했다.
밴 헤켄은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에 5이닝 5피안타 3탈삼진 4사사구 5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최근 5경기에서 승이 없던 밴 헤켄은 이날도 승수를 추가하는 대신 4패(3승) 위기에 놓였다.
1회 마운드에 오른 밴 헤켄은 세 타자를 깔끔하게 삼자범퇴 처리했다. 그러나 2회 선두타자 김태균에게 좌월 2루타, 피에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무사 1,3루에 몰렸다. 그는 송광민을 짧은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킨 뒤 볼넷으로 만든 만루 위기에서 장운호를 2루수 뜬공, 정범모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탈출했다.

밴 헤켄은 4회 다시 만루에 처했다. 1사 후 송광민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김경언에게 좌중간 2루타, 대타 김태완에게 볼넷을 내줬다. 밴 헤켄은 1사 만루에서 정범모를 루킹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이용규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선취점을 헌납했다. 이어 한상훈 때 유격수 실책으로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밴 헤켄은 정근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2회에만 5실점 했다.
5회 밴 헤켄은 피에를 우익수 뜬공, 송광민을 유격수 땅볼, 김경언을 3루수 땅볼 처리하면서 안정을 찾는 듯 했으나 앞선 2번의 만루를 넘기며 투구수가 늘어났다. 5회까지 102개의 공을 던진 밴 헤켄은 팀이 2-5로 뒤진 6회 마운드를 내려왔다.
밴 헤켄은 이날 좁은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지 못하며 볼이 많아졌다. 자신의 주무기인 변화구가 존을 통과하지 못하자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밴 헤켄이 볼을 연발하면서 야수 집중력도 떨어졌다. 투수와 야수의 호흡이 맞지 않았던 4회의 위기 한 번에 큰 점수가 나며 밴 헤켄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autumnbb@osen.co.kr
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