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쉬렉(29, NC)이 좋은 투구 내용으로 제 몫을 했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시즌 3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찰리는 2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동안 7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올 시즌 7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그러나 침묵을 지킨 타선 탓에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는 데는 실패했다.
통산 SK를 상대로 3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25로 강한 면모를 보여줬던 찰리는 이날도 무난한 투구로 상대 타선을 막았다. 1회 선두 조동화의 안타와 임훈의 희생번트, 그리고 이재원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내주기는 했으나 2회부터 4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다. 4회에는 2사 1루에서 나주환에게 우익수 옆 2루타를 맞고 2사 2,3루에 몰리기는 했지만 김성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불을 껐다.

5회에는 안정광 조동화 임훈을 모두 내야 땅볼로 잡았다. 단 7개의 공으로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6회에도 스캇 이재원과 끈질긴 승부를 벌인 끝에 모두 헛스윙 삼진 처리한 것에 이어 김강민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순항을 이어갔다. 7회도 삼자범퇴였다. 10타자 연속 범타 처리였다.
그러나 1-1로 맞선 8회 선두 안정광에게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애매한 안타를 맞은 것이 화근이었다. 2사 3루에서 스캇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볼넷을 내줬고 결국 리그 수위타자인 이재원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NC는 원종현으로 투수를 교체했고 찰리로서는 마지막까지 기대를 걸었던 승리투수 요건도 날아갔다. 다만 3경기 연속 7이닝 이상 투구와 퀄리티 스타트는 이어가며 꾸준한 모습을 과시했다.
skullboy@osen.co.kr
창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