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2득점을 홀로 책임졌다. 물 오른 타격감을 과시하며 4할대 타율을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이재원(26, SK)이 팀 득점을 책임지며 고군분투했다.
SK는 2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터진 임훈의 결승타에 힘입어 3-2로 신승했다. 32일 만의 위닝시리즈로 NC에 대한 악연도 어느 정도 지워냈다. 투·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있었다. 선발 로스 울프는 7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타석에서는 결승타를 친 임훈, 그리고 1회와 8회 적시타를 기록하며 2타점을 홀로 수확한 이재원이었다.
경기 전까지 4할4푼7리의 맹타를 휘둘렀던 이재원이었다. 최근 선발 포수로 나서며 타격감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날(21일) 경기에서 3안타를 치며 오히려 타율을 올렸다. 그리고 그 감은 이날도 이어졌다. SK 공격의 시작과 끝이라고 해도 무방했다.

1회에는 기선을 제압하는 타점을 올렸다. 1사 2루 상황에서 스캇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이재원이 타석에 들어섰다. 이재원은 NC의 외국인 에이스 찰리를 상대로 좌익수 방면으로 코스가 좋은 타구를 날렸고 이 타구가 NC의 3·유간을 빠져나가며 적시타가 됐다. 이후 7회까지 SK가 찰리를 상대로 1점도 내지 못했음을 고려하면 이재원의 이 안타를 결정적이었다.
1-1로 팽팽히 맞선 8회에도 천금같은 결승타를 쳐냈다. 찰리가 계속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SK는 안정광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조동화와 임훈의 연속 번트, 그리고 스캇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3루. 기회는 다시 이재원에게 돌아왔고 이재원은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호투하던 찰리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뽑아내 팀에 리드를 안겼다. 이재원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증명하는 안타였다.
이재원은 이날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최근 6경기에서 연속 안타를 치는 등 4할대 초중반 타율을 꾸준히 지키고 있다. 사실상 5월 4할 타율은 확정지은 상황이다. 이재원의 타격감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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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