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5K’ 원종현, 팀 패배에도 강한 인상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5.22 21: 56

잘 던지던 선발 투수를 구원한 두 번째 투수가 오히려 더 빛이 났다. NC 불펜의 핵심 전력으로 거듭나고 있는 원종현(27, NC)이 강한 인상을 심었다. 승리투수도, 세이브도 없었지만 가장 돋보이는 활약이었다.
NC는 2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 임훈에게 결승타를 허용하고 패했다. 그러나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들은 있었다. 그 중에서도 원종현의 이름 석 자가 가장 돋보였다.
NC는 선발 찰리가 7⅔이닝 동안 2실점으로 잘 버텼다. 하지만 상대도 선발 울프가 잘 던졌고 결국 찰리는 1-1로 맞선 8회 2사 1,3루에서 이재원에게 우중간 1타점 2루타를 맞고 강판됐다.

1-2로 뒤진 상황에서 2사 2,3루였다. 안타 하나면 기세를 완전히 내줄 수 있었다. 그래서 두 번째 오른 투수가 중요했다. 그 임무를 원종현이 짊어졌다. 첫 상대는 5월 들어 타격감이 좋아 중심타선에 배치된 김강민이었다. 그러나 원종현은 침착했다. 18일 잠실 두산전 이후 등판이 없어 푹 쉬었던 원종현은 김강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천금 같은 삼진이었다.
2-2로 맞선 9회에는 더 거침이 없었다. 역시 전날 3안타 3타점의 주인공인 박정권을 헛스윙삼진으로 돌려세운 것에 이어 나주환 김성현 역시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9회를 마쳤다. 거침없는 투구로 SK의 타자들을 공략했고 이런 원종현의 기세에 SK 타자들의 배트가 소극적으로 도는 경우도 있었다. 원종현은 10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안정광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마운드를 손정욱에게 넘겼다. 1⅔이닝 5탈삼진 퍼펙트 게임이었다.
올 시즌 NC 불펜의 핵심 전력으로 떠오른 원종현은 이날 경기 전까지 21경기에 나가 23⅔이닝을 던지며 1승1패1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3.42로 준수한 활약을 하고 있었다. 올 시즌 김경문 감독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한 불펜 선수 중 하나”라고 칭찬할 정도다. 이날도 강한 인상을 심어준 원종현이 자신의 1군 데뷔 첫 시즌을 느낌표로 채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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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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