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타선이 쉬지 않고 폭발하며 KIA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LG는 22일 광주 KIA전에서 12-6으로 승리했다. 타선이 경기 내내 멈추지 않으며 시즌 최다 2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13일 양상문 감독 선임과 동시에 1군에 복귀한 김무관 타격코치의 지도력이 빛났다. 김 코치는 보통 하위타선에 자리한 신예 선수들에게 족집게처럼 구종과 코스를 찍어준다. 이날 LG 타자들은 KIA 에이스 우투수 데니스 홀튼을 맞아 홀튼의 변화구를 집중 공략해 대성공을 거뒀다.

LG는 2회 3점을 뽑아 기선제압에 성공했는데 중심에는 하위타선의 연속 안타가 있었다. 선두타자 정의윤이 홀튼의 체인지업에 중전안타를 쳤고, 이병규(7번) 최경철 김용의가 내리 3번 연속 안타를 날렸다. 최경철의 빗맞은 안타를 제외하면, 모두 변화구가 안타로 이어졌다. 2회초 마지막 점수도 오지환이 홀튼의 체인지업에 중전 적시타를 치면서 기록됐다.
이후 LG는 홀튼을 조기강판시켰고 6회까지 쉬지 않고 점수를 뽑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날 양현종을 꺾은 것에 이어 홀튼까지 공략, KIA의 좌우 원투펀치를 모두 잡아, 2연속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특히 9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용의는 5타수 5안타로 통산 첫 한 경기 5안타를 달성했다.
LG는 이날 경기 전까지 득점권 타율 2할5푼8리로 리그 6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지난 13일 김무관 코치가 돌아온 후 21일 경기까지 5경기서 득점권 타율 2할7푼을 찍었다. 2013시즌 LG는 득점권 타율 2할9푼5리를 기록, 홈런 부재를 집중타로 극복해 상대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물론 아직 갈 길은 멀다. 하지만 김무관 코치의 복귀와 함께 병살타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적시타가 부쩍 늘어났다. LG 타선의 톱니바퀴가 빠르게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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