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로 더 뛰어도 되겠더라.”
국가대표 대선배 서정원 수원 감독이 은퇴를 선언한 후배 박지성(33, 아인트호벤)에게 살뜰한 조언을 해줬다.
수원은 22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인트호벤과의 친선전에서 후반 26분 터진 김대경의 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승패보다 지난 14일 현역은퇴를 선언한 박지성의 고별전으로 관심이 집중된 경기였다.

경기 후 서정원 감독은 “아인트호벤과 친선전은 도움이 됐다. 그 동안 안 뛰었던 선수들을 골고루 뛰게 했다. 어린 선수들이 많이 배웠을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은퇴를 선언한 후배 박지성에 대해선 “나도 선수생활 할 때 마지막 경기를 뛸 때 만감이 교차했다. 오늘 박지성도 그런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앞으로 박지성이 후배들을 위해 좀 더 많은 일을 해주길 바란다”고 덕담을 했다.
박지성과 아인트호벤의 기량에 대해서는 “박지성이 아직 선수생활을 더 해도 될 것 같다”면서 농담을 했다. 이어 “명문팀에 있는 선수들이라 베스트가 조금 빠져도 뒤에 있는 선수들도 기량이 좋았다. 특히 패스하는 것이 간결하고 빠르더라. 패스 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반 템포 빠른 패스와 생각하는 스피드가 빠르더라. 그런 부분은 우리가 많이 배워야 한다”며 선수들에게 충고를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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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