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이틀 연속 넥센 히어로즈를 완파했다.
한화는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전에서 클레이의 6이닝 2실점 호투와 20안타를 폭발시킨 타선의 힘을 앞세워 16-3으로 이겼다. 한화는 넥센을 꺾고 시즌 5번째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이날 20안타를 기록한 한화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두자릿수 안타를 뽑아내며 이번 3연전에서 26득점을 기록했다. 전날은 9회 정범모의 결승 솔로포와 김태균의 만루포로 5득점을 올리며 9-7 승리를 거뒀다. 김태균이 3안타(1홈런)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22일 경기에서는 상하위 타선이 골고루 맹타를 휘둘렀다. 이용규가 3안타 2득점, 정근우가 2안타 3타점, 김태균이 2안타 1타점, 피에가 2안타 2타점, 송광민이 3안타 1타점, 김경언이 3안타 3타점을 각각 기록하면서 안타 행진이 이어졌다. 덕분에 한화는 4회와 6회 타자일순으로 '빅 이닝'을 만들어내며 넥센의 의지를 꺾었다.
선발 클레이도 6이닝 2실점하면서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로 호투하자 타선은 팀 한 경기 최다 득점(종전 10득점), 최다 안타(종전 15안타) 기록을 갈아엎으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한화는 4회 대타로 교체된 장운호를 제외하면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하면서 기록적인 완승을 맛봤다.
반면 넥센은 이날 세 개의 병살타로 스스로 무너졌다. 접전이던 2회와 3회, 그리고 7회말까지 세 번의 병살타로는 공격이 원활히 이뤄질 수가 없었다. 이번 3연전에서 넥센은 총 6개의 병살타를 기록하며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 득점권 찬스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가 양팀의 희비를 갈랐다.
한화는 21일 기준으로 올 시즌 2할6푼4리의 팀 타율을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었으나 이번 넥센전에서는 총 34안타를 맹폭시키며 기분좋은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한화로서는 타선이 강한 두산과의 주말 3연전을 앞두고 타격감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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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