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등록 이후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임훈(29, SK)이 드디어 주역이 됐다. 극적인 결승타를 치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임훈은 2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2-2로 맞선 연장 10회 1사 1루 상황에서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치며 이날 경기의 결승타를 기록했다. 전날 3안타 경기를 펼쳤던 임훈이 다시 한 번 좋은 타격감을 과시하는 순간이었다.
임훈은 경기 후 "히트앤런 사인이 나서 무조건 쳐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마침 높은 공이 왔다. 공을 굴리려고 찍어 쳤는데 좋은 타구가 나왔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었다"라고 결승타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팀이 좋지 않은 상황인데 이럴 때일수록 적극적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최근 타격감이 좋다고 설명한 임훈은 자신감있게 다음 경기에 임하겠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임훈은 "1군 타율이 낮았지만 잘 맞은 타구가 많았다. 캠프 때도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시작은 2군에서 했지만 1군에 올라가면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치열한 좌익수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SK에서 임훈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한 발자국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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