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비밀', 이 시대 멘토를 말한다 [종합]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5.23 00: 18

자신만의 길을 걸어와 한 분야에서 활짝 꽃을 피운 멘토들의 진솔한 대화가 시선을 끌었다.
22일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전설의 비밀'에는 국립발레단 예술 감독으로 취임한 발레리나 강수진, 1988년 서울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김재엽, ‘탱크주의’ CF 실제모델인 전 대우전자 사장 배순훈이 출연했다.
자신의 분야에서 정점을 찍은 이들은 그간 걸어온 길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그럼에도 이들은 현재의 위치가 정점이 아니라, 아직도 배우고 있다고 입을 모으며 귀 기울여 들을만한 이야깃거리를 전달했다. 또 토크와 관찰, 재연까지 다양한 구성으로 짜인 프로그램은 시청자의 흥미를 더했다.

30년 만에 국립발레단의 단장으로 임명돼 고국으로 돌아온 강수진은 "이렇게 오래 현역 활동을 할 줄은 나도 몰랐다"며 "은퇴할 날짜를 정해놨다. 2016년 7월 22일 슈투드카르트에서 은퇴 예정이다. 입단 30년이자, 남편의 생일이다"라고 은퇴 계획을 공개했다.
은퇴 계획을 밝혔지만 강수진은 아직도 활발하게 현역에서 수석 무용수로 활동 중. 그는 배움에 대한 끊임없는 갈증을 드러내며, 가장 잘 하고, 가장 즐거운 일을 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 김재엽은 유도 금메달리스트에서 파벌 논란에 휘말려 유도계에서 퇴출 당하고, 사업으로 재기하려 했지만 사기 당해 자살 시도까지 하는 등 굴곡 많던 인생을 공개하며 지금의 교수 자리에 있기까지 우직히 노력했음을 알게 했다.
김재엽은 "아직도 꿈이 많다. 스포츠 선수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게 스포츠 정책을 펼치고 싶다"고 식지 않은 열정을 드러내며 "어려움은 회피한다고 벗어날 수 없다. 다시 도전하라. 도망가지 마라. 정면으로 도전하라"고 전했다.
'탱크주의' 광고에 직접 출연하는 파격적인 결정으로 그룹의 신뢰도를 높인 배순훈 회장은 부족한 영어 실력에 위기를 맞았던 청년 시절, 창의력을 원동력으로 2년 만에 MIT 박사 학위를 받은 일화와 함께 김대중 정부에서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일화, 미술관 관장직 등의 일화를 통해 남다른 판단과 결단력을 보였다.
"세상에는 안정된 직업이 없다"며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현장에서 계속해서 일을 하고 있는 그는 화려한 이력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의 의지대로 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배순훈 회장은 "자신만의 방법을 찾고 자신감을 가져라. 위기 극복의 유전자를 믿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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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비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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