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개과천선', 진짜 이야기는 지금부터다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5.23 07: 07

새 인물이 등장하고 숨겼던 계획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이야기가 한층 풍성해졌고 밀도는 더욱 높아졌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개과천선'에서는 김석주(김명민 분)의 약혼녀 유정선(채정안 분)이 등장하면서 이지윤(박민영 분)이 질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선은 기억상실증에 걸린 석주의 모습에 당황했지만, 석주의 상태를 가족들에게는 속이기로 했다. 이익을 위해서만 움직이던 냉철한 변호사 석주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이후에는 보다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는 중인데, 정선은 그런 석주의 모습에 죄책감과 호감을 동시에 느끼는 모양새다. 정선은 능력있는 석주를 집사 변호사로 들이기 위해 계획적으로 그와의 만남을 이어온 인물. 하지만 정선이 집안 어른들의 속물적인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고되며 진심으로 석주에게 다가갈 것이 예상됐다.

지윤 또한 그간 인턴 변호사로서 석주의 능력을 동경하는 정도로 비쳤지만, 정선이 등장하자 새로운 감정선이 그려졌다. 지윤은 자신과 실수로 하룻밤을 보낸 석주에게 사실은 약혼녀가 있었고, 석주가 그 약혼녀인 정선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자 당황하며 집으로 도망치듯 들어와 "짜증나"라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거렸던 것. 기억상실증에 걸린 석주를 보좌하며 많은 시간을 곁에서 지내는 지윤이 석주에게 다른 감정을 품은 사실은 정선의 등장이라는 사건을 맞아 비로소 공개되며 이들 사이에 러브라인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였다.
또한 차영우(김상중 분)는 겉으로는 석주를 돕는 척 하지만, 사고를 당해 인격이 달라진 석주를 대신할 차세대 에이스 영입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으로, 석주와의 대결을 예고했다. 또 판사 전지원(진이한 분)은 석주와 숙명적인 대결을 펼칠 인물로, 표정을 알 수 없는 지원이 또 어떤 냉정함으로 석주의 발목을 잡을지, 이들의 팽팽한 대결이 기대를 높였다.
총 18부작인 '개과천선'은 8회까지 오는 동안, 사고를 당한 석주가 자신의 뛰어난 능력을 이용해 돈을 좇으며 행해왔던 일을 되돌아보고, 부조리를 발견하며 그것을 바로잡으려 하는 모습 등 과거의 자신의 과오를 스스로 바로잡는 독특한 설정으로 재미를 선사했다.
하지만 이제 '개과천선'은 석주라는 인물 외에 주변인물 모두가 러브라인 혹은 이해관계로 얽히고설킨 더욱 큰 그림의 풍성한 이야기가 가동될 예정. 이미 뚜렷하고 생생하게 설정된 인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움직이며 얼마나 쫀쫀하고 밀도 높은 이야기를 그려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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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과천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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