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완벽한 복귀, 다저스의 터닝 포인트?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5.23 06: 17

류현진(27)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위한 터닝 포인트를 맞이할 수 있을까?
미국 LA 지역언론인 LA 타임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터닝 포인트가 될지도 모를 다저스 로테이션의 온전한 복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다저스 선발진이 한 명의 이탈자도 없이 팀 내에서 가장 강한 5명의 투수로 구성됐다는 점을 언급했다.
22일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류현진이 6이닝 2실점 호투하며 시즌 4승째를 따냈고, 23일 메츠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는 잭 그레인키가 선발 등판한다. 이어 펼쳐질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시리즈에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댄 해런, 조시 베켓이 차례로 등판할 예정이다. 류현진의 복귀로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은 비로소 완전체가 됐다.

다저스는 22일 경기에서의 승리로 25승 22패가 됐다. 23일 경기 이전까지 성적으로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불과하지만, 선두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승차는 4게임으로 큰 편은 아니다. 지난해 6월 이후의 무서운 페이스를 생각한다면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 2위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승차는 1게임에 불과해 걱정할 일이 아니다.
지난해 6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야시엘 푸이그 돌풍 속에 다저스는 다른 선수들까지 힘을 얻으며 7월 19승 6패, 8월 23승 6패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역시 이미 5할 승률을 넘기고 있는 가운데 탄탄한 5인 선발 로테이션이 재가동되기 시작해 선두를 탈환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선두인 샌프란시스코가 최근 2명의 투수를 잃은 것은 샌프란시스코에게는 악재지만, 선두를 노리는 다저스에게는 호재다. 샌프란시스코는 22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인 맷 케인과 불펜투수 산티아고 카시야가 모두 우측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마운드의 힘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다만 선발 로테이션과 달리 야수진은 100% 전력이 아니다. 가장 큰 것은 주전 3루수인 후안 유리베가 우측 햄스트링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DL)에 오른 것이다. 이로 인해 저스틴 터너와 션 피긴스 등이 2주 이상 3루를 지켜야 하는데, 이것은 변수다.
LA 타임스의 진단처럼 류현진의 복귀는 다저스의 선발로테이션이 완전한 모습을 갖추게 된 계기로 작용했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류현진이 그레인키, 커쇼와 함께 막강한 선발진을 형성한다면 다저스는 올해도 선두를 밀어내고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다.
더군다나 올해는 4~5선발인 해런과 베켓도 각각 3.18, 2.89의 평균자책점으로 7승(3패)을 합작하고 있다. 리키 놀라스코(미네소타 트윈스)가 빠졌지만, 에이스 3인방의 부담이 크지는 않다. 다소 불안하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다저스는 5할이 넘는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류현진 복귀는 이미 5할 이상의 승률을 찍고 있는 다저스가 지구 선두로 가는 터닝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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