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자기야', 유정현 씨의 처가살이를 강추합니다
OSEN 임승미 기자
발행 2014.05.23 07: 07

'자기야'에서 입담을 과시하고 있는 방송인 유정현에게 처가살이를 강력 추천한다. 스튜디오 출연을 넘어서 유정현에게는 직접 처가살이를 하며 장인장모와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누구보다도 필요해 보인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자기야-백년손님'(이하 '자기야')에서 유정현은 야구 때문에 가족모임에 불참했다고 말해 MC들과 패널들에게 폭풍 비난을 받았다. 야구를 굉장히 좋아해서 모든 가족이 야외에 나가서 노는데 혼자 집에서 티비로 야구를 보고 있었다는 것.
MC 김원희는 가족 행사에 야구 때문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유정현을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바라보며 "강제소환하자"고 나무랐다. 하지만 유정현은 아랑곳하지 않고 “티비를 보고 있을 때 장인어른이 먼저 오는 경우가 있다. 그때가 가장 서먹서먹하다”고 털어놨다. 

이에 MC 김원희는 “문제가 많은 사위다”라며 “소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정현은 “내 나이가 몇 살인데 누가 소환한다고 소환되냐”고 반문했다. 그러자 장영란은 “국민들이 원하는데 안 하실 거냐”고 말해 유정현을 당황케 했다. 사위라면 좋아하는 야구를 하루쯤 보지 않더라도 가족이 다 함께 하는 모임에 나가는 노력이 필요할 터. 철없는 사위 유정현의 모습에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다. 이에 처가살이를 통해 유정현이 장인장모와 가까워 질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해 보였다.
그리고 유정현의 재치와 입담을 스튜디오에서만 보기는 왠지 아쉽다. 이날 유정현은 "첫XX는 한국인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19금 발언을 해 초토화시켰다. 그는 “지금 같으면 ‘아이고 감사합니다’하는 마음이었을 텐데 그때는 내가 생각하고 참 순진했던 거 같다. 바보”라고 스스로 이마를 쳐 웃음을 자아냈다. 아슬아슬한 수위를 넘나드는 그의 발언은 이날 '자기야'에서 가장 폭소케 한 장면이었다.
유정현이 출연한다면 사위와 장모-장인의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하는 기획의도에 제대로 부합한다. 결혼 15년 차지만 가족 모임에 불참하면서 자신의 취미생활을 즐기며 아직도 장인과 단 둘이 있으면 어색한 철없는 사위에게 처가살이를 통해 가족의 처가와 좀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유정현은 '자기야'에서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하고 있는 중이다. 그가 처가살이를 하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사건사고와 장인장모와의 대립을 통해 보여줄 입담은 지금보다 더 큰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종 예능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아직 제대로 된 관찰예능프로그램에는 출연하지 않은 유정현. 평소 엘리트 이미지로 화려한 언변을 뽐내던 그가 관찰예능, 그것도 처가살이를 하는 모습을 공개한다면 신선한 재미를 제공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자기야'에 거처간 사위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유정현의 처가살이가 궁금하다.
inthelsm@osen.co.kr
'자기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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