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가 찜찜한 소식을 받아들였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주축 타자인 프린스 필더(30)가 시즌 아웃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MLB.com)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지역 언론인 의 보도를 인용해 목 부상으로 최근 결장하고 있는 필더의 수술 가능성을 다뤘다. 올 시즌 42경기에서 타율 2할4푼7리, 3홈런, 16타점, 출루율 3할6푼으로 자신의 명성과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내고 있는 필더는 목 부위의 통증이 심해져 23일 디트로이트전까지 5경기 연속 결장했다.
현재 필더는 디트로이트 원정에 동행하지 않고 텍사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담당 주치의인 도셋 박사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필더지만 당초 해결책이 될 것으로 여겼던 약물 치료는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은 “필더가 외과적 수술을 받고 남은 시즌에 모두 결장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당초 수술은 텍사스 구단에서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방안이었다. 그러나 필더의 목 부상이 갑자기 찾아온 것이 아닌, 꽤 오랜 기간 그를 괴롭혔던 통증으로 밝혀짐에 따라 약물 투여가 별다른 대안이 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경우는 텍사스도 수술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당초 필더는 디트로이트 원정 경기 중에 선수단 복귀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상황이 좋지 않아 이마저도 백지화된 상황이다.
비록 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필더는 텍사스의 핵심 선수다. 중심타선에서 해야 할 몫이 적지 않다. 필더가 빠지면 텍사스 라인업은 완전히 개편될 수밖에 없다. 시즌 중 변화를 그리 탐탁치 않게 여기는 론 워싱턴 감독에게도 부담이 되는 공백이다. 한편 필더가 수술을 피하더라도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추신수의 3번 배치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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